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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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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24) 시금치볶음

시금치 등 볶은 후 참기름 넣어
신진대사 돕고 두통·감기 예방

  • 기사입력 : 2017-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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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생각하는 혁신이란 무엇인가? 꿈을 이뤄 가는 것이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부와 명예가 전부는 아니다. 부와 명예보다 먼저 어떤 삶을 만들까가 중요하다. 꿈꾸는 삶이란 건강이 받쳐줄 때에야 이룰 수 있다. 목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건강이 밑천이다. 정신력으로만 목적지에 갈 수는 없다. 건강의 길을 찾기 어려울 땐 그 자리에서 헤매기보다 아예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이 낫다. 이것이 내 몸의 혁신이다. 그렇다고 비싼 보약을 먹으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즐겨 먹던 음식을 바꿔 보는 것이다.

    노자의 사상을 재정립한 장자는 “내가 모든 사물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오만을 버려라”고 말했다. 이것은 내가 생각한 음식이 전부가 아닐 수 있음을 말한다. 나를 혁신하기 위한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봄비가 자주 오는 우수(雨水) 시절이다. 우수 때는 공기 중의 수분이 증가하게 된다. 기온의 변덕도 심하고 습기가 있다.

    그러다 갑자기 추운 날은 이 습기가 인체에 머물게 된다. 인체에 머무르는 습기는 뼈와 인체 상부에 모인다. 상부에 모인 습기는 두통을 일으키고 얼굴이 붓게 된다.

    그리고 관절에 모인 습기는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체력이 떨어진 사람은 찬물에 세수하는 것으로도 관절에 습기가 쌓이게 된다. 손가락에 관절통이 발생하거나 저리게 된다. 가벼운 봄바람에도 감기가 쉽게 걸리게 된다. 이때는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황제내경에서 사람이 누우면 혈류가 간으로 흐르게 된다고 했다. 현대에선 수면 시 간장의 혈류량이 서 있을 때보다 7배나 된다고 한다. 충분한 수면이 간장의 세포를 건강하게 해 인체의 나쁜 독기를 해독해 배출한다.

    우수 시절에는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시금치가 제격이다. 특히 겨울 바닷바람을 머금은 시금치가 보약이다. 단 시금치는 오이, 우유, 두부, 돼지 간, 노란 콩, 칼슘 보충제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나의 내일을 생각하자. 꿈을 의미 있게 만드는 혁신은 이렇게 작은 음식에서 시작한다.

    효능 - 항병증강(抗病增强)한다. 인체의 좋은 혈액을 생성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증강해 봄철에 오는 두통과 감기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재료 - 시금치 200g, 대파 100g, 홍초 3개, 식용유, 약선간장, 참기름

    만드는 법 - 재료를 손질해 함께 넣고 볶은 후 참기름을 넣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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