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진주에서 집단 학살된 민간인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된다.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은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에서 제4차 유해발굴조사를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지난 2014년 이 일대서 실시한 1차 유해발굴조사에서 최소 39구의 유해와 탄두, 탄피, 버클 등 다수의 유품을 발굴했다.
희생자들은 당시 보도연맹사건 등에 연루되거나 인민군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지는 1차 발굴지에서 약 20m 떨어진 곳이다. 1차 발굴지를 비롯한 용산고개(일명 용산치) 일대는 진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으로 당시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용산치 3개 골짜기 5군데에 718구의 시신이 매장됐다.
조사단은 “유해발굴 공동조사는 노무현 정부 이후 중단된 과거청산 작업의 일환으로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를 인도적 차원에서 발굴·안치하려는 것이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은 6·25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2014년 발족한 단체다. 강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