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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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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형 강소기업 탐방 ② (주) 아이스펙

방위산업 분야 전자파 차단 ‘선두주자’
외국 의존 ‘전자파 차단기술’ 개발
150개 업체에 ‘전자파 필터’ 납품

  • 기사입력 : 2017-0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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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순갑(오른쪽) 아이스펙 대표와 박재현 연구소장이 에어컨 제어기를 검사하고 있다.


    창원산단 내 ㈜아이스펙(대표 한순갑)은 지난 2003년 설립 이래 전자파(EMI/EMC) 차단을 위한 기술 컨설팅과 관련 기술·장비를 개발하는 전자파 해결 전문기업이다. 특히 장갑차, 전차 등 방위산업과 관련된 각종 전자파 차단 필터 분야에서 국내 선두 주자로 손꼽힌다.

    이 회사는 한순갑 대표와 박재현 연구소장이 대기업에서 전자파 관련 분야의 실무에 종사하면서 국내에서 시장개척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뛰어들었다. 당시 국내에선 전자파 해결을 위한 컨설팅 분야가 생소한 데다 전자파 해결 기술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거나 해결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사업은 업체들로부터 전자파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국내 유일의 기술컨설팅으로 시작했다. 현재도 방산, 자동차, 산업용장비 및 특수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EMC 컨설팅을 맡고 있다. 방산의 경우 개발 단계부터 제작, 양산까지 전자파 관련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동차 분야는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차량 제어계통의 전기사용량 급증으로 전자파 대책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컨설팅이 이뤄지고 있다.

    다양한 기술컨설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종 노하우가 쌓이면서 천무, 철매2, 차기전차·보병장갑차, 한국형헬기 등의 개발에도 참여해 외국에 의존하던 전자파 해결기술 제공과 함께 장치, 부품을 개발하는 토탈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발전하게 된다.

    주요 사업분야도 각종 컨설팅 수행을 기반으로 개발한 EMI/EMC 필터와 전자파 대책 기술을 적용한 방산용 제어기 개발로 나뉜다.

    EMI/EMC 필터의 경우 컨설팅 기반으로 해서 현재까지 약 500여종을 개발했으며, 이 중 200여종을 양산하고 있다.

    현재 이 곳에서 생산되는 전자파 필터는 국내 방산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한화, 한화디펜스, 두산중공업 등 약 150여개 방산 및 특수 장비 생산 관련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HEMP 필터는 핵 공격이나 EMP 공격에 대비한 시설에 적용되는 부품으로서 지금까지는 해외 선진 제품을 도입해 사용했으나 아이스펙에서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해서 2015년 NEP(신제품 인증) 및 우수 조달물자 등록을 했다.

    전자파를 강화한 제어기 개발에는 △군용 고성능 전원공급기 개발 및 생산 △고 성능 제어기 개발 및 제조 등을 수행하고 있다.

    전자파를 강화한 제어기는 TICN 사업 및 무인 로봇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으며, 삼양화학, 한화테크윈 등에 납품되고 있다.

    아이스펙은 이와 함께 지난해 창원형강소기업으로 선정돼 한국생산성본부의 경영진단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 반영과 현장상황 시각화 등에 큰 도움을 받기도 했다.

    새로운 먹거리로 지난해 전기연구원으로부터 5억원을 투자해 이전받은 세계최고 성능을 가진 ‘HEMP 보호용 대용량 고밀도 산화아연 바리스터 (MOV)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MOV 양산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은 기후변화에 따른 잦은 낙뢰와 전자폭탄에 대비가 가능하다.

    현재 이 회사의 인력은 57명이며 이중 연구개발 인력이 19명이고, 석·박사 소지자도 10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108억을 달성했으며 2017년은 140억을 예상하고 있다.

    한순갑 대표는 “전자파 시장은 새로운 전자장비들이 개발될 수록 전자파 환경이 더욱 나빠지면서 더 많은 해결 수요의 증가로 관련 산업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에 맞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을 위해선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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