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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탄핵" vs "탄핵 기각" 탄핵 찬반집회 총동원령속 세대결

  • 기사입력 : 2017-02-25 20: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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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일이 정해지고,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만료일을 사흘 앞둔 25일 서울 도심에서 박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이날은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이기도 하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탄핵심판 변론을 27일 끝내기로 한 헌법재판소에 탄핵안을 반드시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특검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28일로 만료되는 수사기간이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꼼수로 탄핵심판을 지연하려 했지만 촛불의 힘으로 막아내며 여기까지 왔다"며 "탄핵 결정은 단지 재판관 8명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 이름으로 선고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각계 시국발언, 공연 등으로 이뤄진 본 집회가 마무리되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대기업 사옥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한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연인원(누적인원) 80만명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탄핵심판 최종변론일 이후인 3월1일에도 18차 촛불집회를 대규모로 이어갈 계획이다.

    촛집회에 앞서 민주노총 등 노동자·농민·빈민·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박근혜정권 4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를 주제로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탄핵 반대단체들도 대규모 집회를 열어 헌재 압박 수위를 높였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촛불집회에 앞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헌재가 27일 탄핵심판 심리를 종결하고 어떤 재판관 임기가 끝나기 전 탄핵 인용을 결정짓겠다는 흉계가 보이는 듯해 걱정"이라며 헌재 앞에서 무기한 단식 돌입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윤상현·박대출 의원과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도 태극기 망토 등을 두르고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정광용 탄기국 공동대표는 "악마의 재판관 3명이 있다. 이들 때문에 탄핵 인용돼도 아스팔트에 피가 뿌려질 것이다. 어마어마한 참극을 보게 될 것이다"라며 "우리가 진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오후 6시께부터 남대문, 서울역, 염천교, 중앙일보, 서소문을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했다. 탄기국 측은 이날 집회에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212개 중대(1만7천여명)을 투입해 양측 간 접촉을 차단하고 질서 유지에 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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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왼쪽)를 열고 있다. 같은 시간 경찰 버스를 사이에 두고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가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에서 14차 탄핵반대 집회(오른쪽)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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