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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농업에서 경제활력 찾는 이구환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장

“수출 확대·6차산업 활성화로 농가소득 5000만원 이룰 것”

  • 기사입력 : 2017-03-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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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구환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장이 도내 농산물 수출 확대·수출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미래성장 산업인 농업분야 수출 확대와 6차 산업 활성화에 주력한다면 경남농업이 경남경제 활력 회복에 긍정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구환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장은 내수시장 침체와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미래성장 산업인 ‘농업’에서 해법(解法)을 찾아야 하고, 수출시장 다변화와 유망 가공식품을 적극 육성하려는 노력이 비법(秘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한류 차단, 일본 아베정부의 통화정책,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등 대내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남경제가 활력을 찾기 위해 ‘희망 농업’을 일구고 있는 이구환 본부장을 만나 경남 농축산물 수출증가 방안, 화훼·축산산업 지원 방안, 농가소득 확대 비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산업분야 회복세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산업경제의 불황을 농업분야에서 대체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국내 경제가 수출 부진과 내수 둔화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고, 농업분야도 마찬가지로 경기불황을 피해갈 수 없을 듯합니다. 더구나 지난해 도입된 부정청탁금지법과 최근 AI·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농축산물 판매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경남농업이 경남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현재로서는 농업분야의 약진만으로는 경기불황을 완벽히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미래성장 산업인 농업·농촌에 투자가 꾸준히 이어져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수출을 확대하고, 농업·농촌의 부존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 활성화 등에 나선다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농업이 우리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농가소득 향상과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농축산물의 수출 확대도 절실합니다. 현재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수출 현황은 어떻습니까?

    ▲지난해 경남농협 수출실적은 1억1900만달러로 전국 농협수출의 41.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신선농산물은 19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습니다. 품목별로는 파프리카, 딸기, 단감, 화훼, 밤 등 5개 품목의 수출비중이 90% 이상으로 수출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딸기, 밤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일본 소비심리 저하와 작황 부진 등으로 인해 화훼류와 단감의 수출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를 나타냈습니다.

    -수출시장 다각화를 통한 농축산물 수출 확대 방안은 어떻게 마련했습니까?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신선농산물의 대일본 수출비중이 점차 줄어들고는 있으나 여전히 경남농협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우려스러운 가운데 사드 배치, 소녀상 문제 등으로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며, 일본 아베정부의 지속적인 금융완화 정책으로 지난해 다소 회복됐던 엔화가 최근 1000원대 아래로 다시 떨어져 일본 수출비중이 높은 경남 수출농가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출 잠재력이 큰 이슬람과 중국 등으로 수출국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며, 이를 위해 Global GAP 등 해외인증 취득을 통해 경남 농식품의 품질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NH Farm 등 공동수출브랜드 관리를 통해 해외시장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할랄 인증을 통한 이슬람시장 공략과 더불어 한류를 활용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신선농산물의 원거리 수출한계 극복을 위해 가공식품을 수출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중국산 농산물의 저가 공세에는 수출창구 단일화, 규모화 등을 통해 시장 교섭력을 확보해 유연히 대응함으로써 경남농협 수출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화훼·축산산업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들 업종 지원책은 무엇입니까?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특히 피해가 많은 부분이 한우와 화훼농가인데, 한우농가 수취가격이 법 시행 이전보다 17.1% 하락했고, 화훼는 선물용 기준으로 전년 대비 30.6% 물량이 줄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경남농협에서는 직거래 확대 및 소포장, 실속형 상품 개발을 통한 유통 개선을 지원하고, 축산물프라자 활성화를 위한 무이자 자금을 현재 210억원에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화훼소비 촉진을 위해 5만원 이하의 저가 실속형 상품을 개발하고, ‘1 Table 1 Flower 캠페인’을 전 농협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개할 예정이며, 화훼 관련 무이자 자금을 80억원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뿐 아니라 정부의 ‘부정청탁금지법 피해 최소화 TF’에 참여해 농가소득 감소 방지를 위한 규정 완화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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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농협에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목표로 전 임직원들이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보다 37만원 높았던 농가소득은 2015년 3700만원으로 도시근로자 대비 64%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소득은 10년째 1000만원 수준에 그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에 경남농협은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5개 핵심역량을 선정하고 23개 과제를 발굴해 앞으로 4년 동안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축산물 공동판매, 농식품 수출 활성화, 연합마케팅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농가수취가격을 향상시키고, 영농자재 연합 구매, 벼 직파재배 활성화 등을 통해 농업 경영비를 절감할 예정입니다. 농산물가공사업 활성화 및 농식품가공 수출전문업체 육성으로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끝으로 경남농업의 항구적 발전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현대 세계는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들 만큼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농업·농촌도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상이변, FTA 확산에 따른 경쟁 심화 등 경남농업을 둘러싼 여건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이런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항구적인 발전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농식품을 개발해 수출 확대에 나서는 한편, 활용 가능한 ICT를 접목해 혁신을 추구하고, 젊은층이 농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농업계 직업교육 및 귀농 창업 지원 등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이에 경남농협은 농업인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제값 받고 잘 팔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협동조합 이념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문별·계통조직별 소통과 상호협력을 통해 농업·농촌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어려운 농업·농촌 여건 하에서 경남농협 본부장으로서의 책임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겁게 느껴집니다. 저는 올해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비전에 도달할 수 있도록 경남농협 전 임직원과 함께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앞장서 뛸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진주(1961년) 출생. 진주 대아고 졸업, 1998년 부산대학교 수학 학사 학위 취득. 1988년 농협중앙회 입사, 1989년 IT본부(당시 전자계산소),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인사 담당,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인사팀장, 백마지점장, 농협중앙회 신용보증추진단장, 마케팅혁신단장, 마케팅지원부장, 인사부장, 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장 등 역임. 2017년 1월부터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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