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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 김민철

  • 기사입력 : 2017-03-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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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렘의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닫힌 마음의 발걸음은

    무겁습니다



    따라가는 발걸음은

    늘 지쳐 있습니다



    희망을 가진

    한 발 앞선 발걸음은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아장아장 첫걸음의

    벅찬 기쁨을

    기억할 수만 있다면



    힘들고 지친 걸음조차

    뛰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발걸음은

    어떠하십니까?

    ☞ 3월이 되었습니다. 입학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나날들입니다. 그곳이 유치원이거나 대학의 강당이거나 노인대학 입학식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아니면 사회인이 돼 첫 출근하는 직장인의 발걸음일 수도 있는 그런 걸음들은 어떠한 첫 걸음일지 궁금해집니다.

    시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첫걸음을 떼었을 때의 물음들이 이 시 속에는 담겨 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쓴 시인의 의도를 따라 술술 읽다 보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때 그 첫걸음을 기억해 내고 다시 시작한다면 지친 걸음도 어느새 뛰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당신의 발걸음은 어떠하십니까?’로 묻는 까닭 안에는 해답까지 들어있음이 다 드러나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말합니다. 3월을 두고 완연한 봄이 시작됨과 함께 희망이 있는 설렘의 달이라고, 저도 이 시를 두고 그런 3월을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오늘날 여기까지 걸어온 그대의 첫 발걸음은 과연 어떠하였는지? 다시금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정이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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