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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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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AI, 미리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대요

안지민 초록기자 (창원 반림중 3학년)
대부분 조류 분변 통해 바이러스 전파
75℃에서 5분만 익히면 인체감염 안돼

  • 기사입력 : 2017-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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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확산을 막기 위해 차량을 방역하고 있는 모습.


    2017년 올해 유독 이슈가 됐던 사건 중 하나는 바로 AI, 조류독감이었다.

    AI(조류독감)란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주로 닭과 칠면조 등 가금류에 많은 피해를 입힌다. 가금류의 가금이란 야생 조류를 인간생활에 유용하게 길들이고 품종개량을 해 육성한 사육조류다. 그러므로 가금류에게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쉽게 전파된다. 게다가 가금류 중 대표적인 닭과 오리는 한곳에서 여러 마리를 기르거나 A4용지 크기인 작은 공간에 닭을 한 마리씩 넣어 알을 낳도록 한다. 이렇게 자란 닭이나 오리들은 야생에서 자란 조류에 비해 면역력도 떨어지고, 감염된 닭이나 오리들과 접촉이 쉬워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

    그런데 과연 조류독감이 어느 순간 갑자기 생겨난 것일까? 그런 것은 아니다. 조류독감은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변이가 심해서 백신 개발이 어렵다고 한다. 우리는 조류에 의해 감염되는 조류독감이 닭과 오리를 먹으면 사람에게도 전염된다고 알고 있고, 또 이 바이러스 균은 대부분 먼 나라에서 온 철새들에 의해 옮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류독감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대부분의 늪과 저수지는 통제를 하고, 사람들이 닭과 오리 먹기를 꺼려 한다.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우포늪을 내가 직접 방문해 봤다. 방문해 보니 역시나 우포늪은 출입이 통제돼 다니는 사람이 전혀 없었고, 그 근처 식당, 상점에도 사람들이 없었다.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포늪 주변의 상권과 경제는 악화될 것 같았다.

    하지만 소벌 생태문화연구소장 김경 선생님과 인터뷰해 본 결과 바이러스는 거의 대부분이 조류들의 분변으로 인해서 전달되고, 인체 감염에 대해서는 조류를 75℃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양계장 근처를 항상 소독을 하고, 이 균들이 밖으로 퍼지지 않게 관리만 잘 한다면 이렇게 사태가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은 지금도 양계장을 잘 관리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 외에 조류들이 살고 있는 곳에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방역을 하고 감염된 닭과 근처 양계장의 닭들까지도 무조건 살(殺)처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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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입이 통제돼 인적이 끊긴 우포늪.

    조류들을 키우는 곳에서는 매번 소독을 하도록 하고 만약 양계장에 감염된 닭이 있다면 그곳만 통제를 잘하고 분변 등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한다면 늪이나 저수지 등을 따로 통제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가 악화되거나 전국에 조류독감 비상이 걸리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AI, 끝이 아닌 시작이다.

    그러므로 당장 지금부터라도 조류독감이 발생한 양계장의 소독을 철저히 시행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조류독감으로 인해 많은 조류들이 살처분되는 극단적인 상황을 면치 못할 것이다. 안지민 초록기자 (창원 반림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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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민 초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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