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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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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유람] 봄맞이 청주 기행

구불구불 골목길 따라 ‘숨은 역사 찾기’

  • 기사입력 : 2017-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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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수암골의 골목 담벼락에 붙은 벽화들.


    시샘하듯 막바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봄은 어김없이 왔다. 봄꽃들이 꽃망울을 틔우고 있다는 소식이 남녘에서 들려오고, 한결 따뜻해진 바람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이 꿈틀대는 때다. 봄꽃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충북 청주로 떠나 보자. 봄꽃이 만발하기는 어느 곳이든 다를 바 없을 테지만 청주는 좀 더 특별하다.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유적지는 물론 역사와 문화를 담은 박물관과 전시관이 다양하게 있는 데다 궁금해했던 TV 드라마와 영화 촬영 명소도 곳곳에 눈에 띈다. 청주에 숨어 있는 드라마·영화 촬영 명소인 ‘수암골’에서 영화보다 더 낭만적이고 운치 있는 시간을 나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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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바라본 대청호 모습.

    ◆청주의 드라마 촬영 명소 부상한 ‘수암골’

    수암골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하나둘 모여 청주 시내 원도심에 가까운 우암산 서쪽 중턱에 삶의 터전을 내리면서 생긴 달동네다. 6·25전쟁 이후 이곳에 터전을 내렸던 피란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생활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주하면서 빈집이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급기야 1980년대 초반이 되면서 이곳 수암골은 청주의 대표적인 빈민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2008년 지역 미술작가들이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수암골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에 착수했다. 바로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지역 미술작가들은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구불구불한 ‘추억의 골목길’에 철학과 해학이 담긴 정겨운 벽화 42점을 완성해 ‘벽화마을’로 탈바꿈시켰다.

    빈민가였던 수암골 골목 허름한 담벼락에 귀엽고 예쁜 벽화가 그려진 뒤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영광의 제인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이름을 알리면서 청주의 대표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

    제빵왕 김탁구에 나왔던 독특한 디자인의 빵집은 지금도 빵을 구워내며 영업을 하고 있다. 빵집에 들어서면 많은 이들이 들춰본 바람에 너덜너덜해진 드라마 대본을 보는 맛도 선사한다. 느릿느릿 천천히 걸어도 1시간 이내면 충분한 수암골 골목은 어릴 적 기억을 불러오는 담 밑의 연탄,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는 ‘천사날개’ 존도 그대로 있다. 특히 청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암골 끝자락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청주 시내 야경은 멋스럽기까지 하다.

    인근에 들어선 카페촌은 청주 시내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수암골 예술촌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예체험과 벽화체험이 가능하며, 자녀와 함께 42점의 벽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 수암골을 테마로 한 동화 콘텐츠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오미경 작가의 수암골 동화 ‘달비말 탄이’ 속 캐릭터를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하고, 수암골 홍보에 이용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홍보영상에 등장한 연탄 구조물을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달고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미디어 파사드도 설치해 더욱 새로우면서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야간 명소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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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별장으로 쓰인 청남대 전경.

    ◆청주 문화 바로알기 ‘시티투어’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교육과 문화의 도시 청주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청주시티투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청주시티투어는 3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8개월간 2000원의 저렴한 이용료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한 45인승 관광버스에 탑승해 청주 곳곳을 관광할 수 있다. 정기 투어의 경우 매주 토요일(2개 코스)과 일요일(1개 코스) 운행하며 소요 시간은 7시간 정도.

    정기 투어를 이용하면 청주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번화가인 성안길과 수암골, 충북지역에서 출토된 국보·보물 등 23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 국립청주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청주박물관은 건축가 이수근이 설계한 것으로, 아름다운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또 1377년(고려 우왕 3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을 기념하고 연구·보존하기 위해 건립된 청주고인쇄박물관도 포함돼 있다. 1981년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된 마을 가옥과 문화재를 모아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한 역사 교육장인 문의 문화재단지,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 100년 역사를 간직한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 상당산성 등 청주의 주요 관광지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돌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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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관계자들이 드라마 촬영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단체 관광객 30명 이상(외국인 20명)이 신청하면 수시 투어도 진행한다. 출발장소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사전협의 시 원하는 집결장소에서 출발 가능). 수시 투어는 시내관광, 드라마촬영지, 박물관, 문화재, 애국지사, 환경, 종교, 놀이 레저 등 테마별로도 운영한다.


    이 밖에 문의 벌랏한지마을(한지공예 체험), 강내 연꽃마을(인절미·연잎 체험), 현도 오박사마을(천연염색, 국궁, 동물농장 체험), 낭성 고드미 마을(농산물 수확 체험), 평동 떡마을(떡메치기 체험) 등 체험코스 추가도 가능하다. 시티투어 신청은 충북청도관광협회(☏ 043-231-5563)로 하면 된다. 글= 대전일보 김진로 기자·사진=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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