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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불 조심- 장원영(의령군산림조합 상무)

  • 기사입력 : 2017-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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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하면 2005년 4월 5일 동해안 양양군 지역에 불어 닥친 대형 산불이 회상된다.

    울창한 숲과 주변 농가의 재산,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천연고찰인 낙산사의 숱한 문화재가 전소되기도 했다.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인간에 의한 실화로 , 특히 ‘마의 4월’이 있는 봄철에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활동이 어려우며, 재난에 가까운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대형 산불 피해의 90%가 4월에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은 특히 경사가 가파른 산악지형이기에 산불 발생 시 확산 속도가 빠른 반면에 임도가 부족해 지상에서의 신속한 진화가 어렵다.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되는 산불은 생태학적인 면에서 본다면 야생동물의 서식지 파괴, 홍수피해 증가, 토양영양분 손실, 생물다양성 감소 등을 들 수 있으며, 경제적인 면에서는 목재, 임산물 소득 손실, 산림의 환경기능 손실 등이며, 공익적인 면에서의 가치 피해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산불로 파괴된 숲은 원상회복하는 데 40~100년이란 긴 세월과 함께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투자돼야 한다.

    산불 원인을 보면 첫째 성묘객 실화, 둘째 입산자 실화, 셋째 논밭 소각, 넷째 담뱃불 실화 순이라고 한다.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웰빙(Well-Being)이라는 유행어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울창한 숲을 찾아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휴일도 없이 산불예방 및 진화 활동을 위해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며 산림을 지키는 산림 공무원들의 노고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사소한 부주의가 국가의 공공자산인 산림을 무차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산림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산림 내에서 흡연, 취사행위 및 산림 주변에서 논·밭두렁, 농산폐기물의 소각행위와 같은 산불요인 방지에 동참하자. 또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산불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조그마한 불씨 하나 취급도 삼가야 한다. 이렇게 모든 국민들이 산불 방지를 위해 발 벗고 앞장섬으로써 귀중한 산림을 보호하고 소중한 자산을 지키게 될 것이다.

    좋은 숲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강조되는 바이다.

    아울러 나무심기에 적합한 계절인 3, 4월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한 투자이며, 미래를 위한 더욱 뜻깊은 의미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를 함께하기 위해서 산림조합에서는 매년 나무 심기 계절에 우량 묘목 및 다양한 품종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나무 심기 계절을 맞아 우리 모두 나무 심기에 동참해 산림이 주는 경제적, 공익적 혜택을 전 국민이 공유했으면 한다.

    장원영 (의령군산림조합 상무)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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