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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쓰는 법 교육해 ‘소비자 권리 찾기’ 돕습니다”

초록소비연구소 이두찬 소장
기관·단체 등서 6년째 소비자 교육

  • 기사입력 : 2017-03-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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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초록소비연구소에서 이두찬 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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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교육, 아무도 안 하면 제가 해야겠다 생각했지요.”

    소비자 강의는 전국단위의 큰 시민단체나 은행, 기업들만 하는 줄 알고 있겠지만 이 길에 홀로 들어선 젊은이가 있다. 창원 동읍에 있는 초록소비연구소 이두찬(30) 소장이다.

    초록소비연구소는 평생교육원과 특수교육지원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의 교육을 비롯해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은 청소년 경제교육 등 6년째 다양한 소비자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군 전역 후 2학년에 복학하면서 학과공부에 흥미를 느낀 그는 친구, 후배들과 학과 내 동아리를 만들어 배운 것을 바탕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해 지역아동센터를 돌며 소비자교육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평생 돈을 써야 하는데 돈을 버는 데만 관심있고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데다 가르쳐주는 곳은 없죠. 소비자가 똑똑해야 대우를 받고, 손해보지 않고, 권리를 찾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비자교육을 하는 직장에 취직하고 싶었으나 한국소비자원 등 관련기관을 돕는 일을 하면서 알아봐도 전적으로 소비자교육을 담당하는 전담부서가 없어 대학교 4학년 때 창업을 결심했다. 대학생이어서 안 된다 했지만 3번의 퇴짜 끝에 창원시 1인 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할 수 있었다.

    “아내가 주는 용돈을 받으며 사업을 진행했죠. 교육 프로그램안을 만들어서 팩스와 우편물로 학교 등지에 돌리고, 도서관이나 평생교육원을 무작정 찾아가기도 하고, 무료로 강의도 많이 하러 다녔어요.”

    어떤 기관이든 이미 수년간 했던 교육프로그램을 바꾸는 일이 쉽지 않았고, 소비자 교육 자체가 낯설어 수요가 적었지만 반복된 홍보가 쌓여 점차 그를 찾는 곳이 늘어났다.

    약자인 소비자 가운데서도 더욱 약자인 발달장애인, 가출청소년, 약물중독자 등이 올바른 소비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취약계층에 교육을 집중했다.

    “청소년보호기관에서도 20살이 되면 자립해 나와야 하는데 아이들이 돈관리를 못하고 근로자 권리는 못 찾는 경우가 있어 같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연습을 하고 개인별로 상담도 했죠.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 화폐 개념을 인지하지 못하는 분들과도 수없이 시장놀이를 반복해 돈의 개념을 알려줬을 때도 보람됐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업이라 성과가 나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이 소장은 이어갔다고 했다. 창업청년들에게도 아이템을 놓지 말라 당부했다. “아이템이 한 번 잘 안됐다고 실패한 것이 아니에요. 잠시 접고 다른 일을 병행하다가 시기적절할 때 다시 아이템을 꺼내들 수도 있는 거죠.”

    부업으로 돈가스 식당도 창업한 그는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창업 컨설팅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서는 유럽처럼 어릴 때부터 실시하는 경제교육, 소비자 교육이 보편화되도록 정책적 제안도 하면서 보편화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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