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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2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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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봄의 전령사’ 양산 원동 매화 즐기기

상큼한 ‘봄의 향기’ 코끝 간지르고, 흐드러진 ‘하얀 물결’ 눈길 사로잡고…

  • 기사입력 : 2017-03-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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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전선 철도 지나는 낙동강변에 조성된 ‘순매원’
    빼어난 경치와 어우러진 수백 그루 매화 ‘장관’
    인근 영포마을엔 지역 매화나무의 80% 모여 있어
     
    올해 매화축제는 내일부터 이틀 동안 열려
    음악회·사생대회·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행사
    아트프리마켓·도깨비길 퍼포먼스 등도 눈길

    원동 함포마을선 이달 말까지 미나리축제도 개최
    미나리 농장서 바로 즐기는 ‘미나리 삼겹살’ 별미
    인근 임경대·홍룡폭포 등 양산 8경 구경 재미도


    길고 긴 겨울이 가고 늘 그렇듯 봄이 찾아왔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간간이 오긴 하지만, 봄의 ‘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것은 꽃이 피었는지다. 요즘 길을 걷다가 문뜩 가로변이나 남의 집 담장 너머에 핀 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십중팔구 ‘매화’다. 매화는 봄의 눈이 녹기 전에 핀다 하여 춘설화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매화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이 아니라 봄이 올 것을 알리는 꽃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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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양산시 원동면을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핀 매화를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양산 원동매화축제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양산 원동 ‘순매원’

    양산시 원동면 원리 1102-1 순매원. 이곳은 매년 봄을 소개하는 사진이나 책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명소다. 순매원에 핀 매화는 양산 토곡산 자락으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원동역으로 향하는 경전선이 기가 막히게 어우러지면서 빼어난 경치를 자아낸다. 운이 좋아 경전선 상행선과 하행선 열차가 교차하는 장면까지 볼 수 있다면 최고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이 철길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극찬했다.

    순매원은 김용구(69)씨가 지난 2000년 초쯤 은행에서 퇴직하고 마련한 매실 농장이다. 김씨는 퇴직하기 10여년 전부터 이곳에 매실 농장을 꾸리기 위해 공을 들였다. 농장을 조성할 당시 김씨는 지금의 아름다운 경치를 예상하지 못했다. 김씨는 “현재는 낙동강과 철도, 그리고 매화가 어우러지면서 다들 빼어난 경치라고 칭송해주지만, 사실 처음에 농장을 만들 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순매원 자리는 과거 묘지를 관리하기 위해 마련한 창고가 있는 부지에 불과했다. 이곳에 한두 그루씩 나무를 심다 보니 어느덧 농장이 됐고 매년 봄이면 매화가 피면서 자연스럽게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순매원 매실 나무는 대략 800여 그루. 그 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원동역과 가깝기도 하고 빼어난 풍경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찾는다. 순매원은 사유지이기에 일반인이 아무 때나 들어갈 수는 없다. 다만 김씨가 매년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일반인도 방문할 수 있도록 농장을 개방해 놨다. 올해는 2월 25일부터 3월 26일까지 개방한다.

    지난 13일 오전 찾은 순매원은 평일임에도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여성들은 핸드백에 숨겨둔 셀카봉을 꺼내 매화와 자신의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 무리의 관광객들은 겨울에 잔뜩 움츠러든 얼굴을 피려는 듯 입가에 미소를 활짝 머금고 매화를 감상했다. 순매원에 가득 찬 은은한 매화향은 공기를 들이켜는 코마저 즐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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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축제 행사장인 순매원 옆으로 기차가 지나고 있다.


    원동 매화축제의 시작, 영포마을

    순매원의 매화는 원동면 매화의 ‘일부’에 불과하다. 정말 제대로 된 원동 매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순매원보다 더 내륙에 있는 영포마을로 들어가야 한다. 영포마을은 원동역에서 출발하면 자가용으로 약 10분, 도보로는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차량이 없다면 방문이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매화 축제 기간에는 영포마을로 가는 셔틀버스가 운영되기 때문에 자가용 없이도 이동할 수 있다.

    원동 일대에는 400여 매실 농가가 1만 그루가 넘는 매화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이 중 80%가 영포마을에 모여 있다.

    영포마을 매화나무의 유래는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물금농협 조합장을 지냈던 전진식(82)씨가 농사를 짓기에 척박한 원동면을 살리기 위해 매실나무 5000그루를 사다가 심었던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진씨는 “전국 마을 중에서 우리 영포마을 매실나무가 가장 많다”며 “옛날에는 원동면이 내륙이고 척박한 기후와 땅 탓에 먹을 것이 부족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매실나무였다”고 회상했다.

    생존을 위해 심었던 매실나무가 30여년이 지난 지금 전국을 대표하는 매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이후 전씨는 매실 소비를 촉진하고 원동 매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축제를 기획했다. 축제 8회까지는 영포마을에서 자체적으로 했지만, 경남도와 양산시의 지원으로 현재는 원동면 일대 모든 곳에서 축제를 벌이고 있다.



    양산 대표 축제

    매년 3월이면 원동면 일대에 매화 축제가 열린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원동 매화축제는 매년 3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양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매화축제는 18일과 19일 주말 이틀 동안 개최된다. 올해는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시립합창단의 드라마 ‘도깨비 OST’ 콘서트, 매화 퍼포먼스, 사생실기대회, 사진촬영대회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원동역에서 행사장까지 이동하는 곳곳에 작은 음악회, 스태추 마임 퍼포먼스팀의 거리공연 등 틈새 공연이 펼쳐진다. 또 원동주말장터의 아트프리마켓, 원동천 뚝길의 도깨비길 퍼포먼스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쌍포매실다목적광장에는 포크송 퍼레이드와 원동 지역민들의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원동 청정 미나리 축제

    원동은 매화 외에 ‘미나리’로도 유명하다. 원동 미나리는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밤에는 물을 대고, 낮에는 물을 빼는 방식으로 재배된다. 또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근 청도 한재와 밀양 단장에서 재배한 미나리 못지않게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무공해로 재배된 양산 원동 미나리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원동 청정미나리 축제’는 지난 2015년 축제를 시작해 올해 3회째를 맞았다. 매년 3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원동면 함포마을에서 개최되는 원동청정미나리 축제는 원동면 함포·내포·영포마을 일원에서 재배면적 4.7㏊에 12개 재배농가가 참여한다.

    축제는 주행사장인 함포마을회관 앞에서 미나리 시식판매 행사와 원동 특산물(딸기, 매실 진액, 고로쇠 수액, 잎새버섯 등) 판매장이 운영되는데, 개막식이나 별도 공연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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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매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잔치국수를 먹고 있다.


    매화나무 밑에서 먹는 잔치국수와 ‘미나리 삼겹살’

    축제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순매원에서는 잔치국수를 만들어 팔고 있다. 농장 주인 김 씨에 따르면 이익을 목적으로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농장을 방문한 이들에게 음식이라도 대접하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현재는 원가 정도만 받고 팔고 있다고 한다. 가격은 한 그릇에 2000원 정도며, 부침과 떡볶이, 오뎅 등도 판매하고 있다. 분식집에서 먹는 것과 달리 매화나무 밑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풍미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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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포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미나리 삼겹살’.


    순매원과 영포마을 사이에 있는 함포마을에서는 특별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바로 ‘미나리 삼겹살’이다. 함포마을 일대 대부분의 음식점이 미나리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다. 특별한 먹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삼겹살을 미나리에 싸먹는 게 방법이라면 방법이다. 고기를 생미나리에 싸먹기도 하지만, 불판에 살짝 구워 먹으면 미나리 특유의 깊은 향을 느낄 수 있다. 삼겹살을 관광객이 직접 가져오면 장소 이용료만 부담하고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

    글= 고휘훈 기자·사진= 성승건 기자


    ☞ 주변 가볼 만한 곳(양산 8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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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경: 통도사

    영축산 속에 자리한 통도사는 천년 고찰로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불보종찰로 꼽히는 명찰이다. 당나라에 수도를 떠난 자장율사가 석가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와서 신라 27대 선덕여왕 15년(646)에 이 절을 지었다고 하며, 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1300여년 동안 법등이 꺼진 적이 없는 사찰로, 대웅전 안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불단만 마련해 놓고 있다. 대신 대웅전의 금강계단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것이 이 사찰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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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경: 천성산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웅상(소주동, 평산동), 상북면, 하북면에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922m이다. 천성산은 예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산이라 불리었으며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당나라에서 건너온 1000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해 모두 성인이 되게 했다고 하는 데서 천성산이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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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경: 내원사 계곡

    천성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내원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대둔사를 창건하면서 주위에 89개 암자를 두었다고 전해온다. 내원사는 그중 하나였으며 내원사지로 불리어 오다가 내원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6·25때 불탄 것을 1958년 수옥 비구니가 재건, 동국제일의 비구니 스님의 기도도량으로 유명하며, 주변에 노전암, 성불암, 금봉암, 안적암, 조계암 등 많은 암자가 울창한 숲과 기암 절벽 사이에 날아갈 듯 자리 잡고 있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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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경: 홍룡폭포

    가지산 도립공원 내의 원효산 골짜기의 계곡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홍룡폭포이다. 홍룡폭포는 보기 드물게 상·중·하 3단 구조로 돼 있어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진다. 시원한 물줄기와 더불어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이미지를 자아내며, 깎아세운 듯한 바위와 떨어지는 물보라의 풍광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폭포 아래는 홍룡사라는 아담한 사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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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경: 배내골

    영남알프스라고 하는 가지산 고봉들이 감싸고 있으며, 산자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물이 모여 한 폭의 그림을 연상하게 하는 곳이다. 맑은 계곡 옆으로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 하여 이천동(梨川洞), 우리말로 배내골이라 한다. 이곳은 아직도 태고의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봄이면 고로쇠 수액이 나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 물을 먹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통도사, 내원사, 홍룡폭포와 함께 1일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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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경: 천태산

    천태산은 천성산, 영축산과 함께 양산의 3대 명산으로 예부터 경치가 빼어나기로 유명할 뿐 아니라 남서쪽으로 ‘낙동강’, 북서쪽으로 최근 유원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삼랑진 양수발전소 댐’ 그리고 동북쪽으로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배내골’이 연계돼 마산·부산·울산 등지에서 등산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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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경: 오봉산 임경대

    임경대는 물금에서 국도 1022호선을 따라 원동면 화제 방면으로 가다 보면 물금과 원동의 경계 지점 왼편에 위치해 있다. 임경대라는 이름은 최치원 선생이 벼슬길에서 물러난 뒤 이 일대 암벽 위에 서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지은 한 편의 시에서 유래했다. 임경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이 이별한 장소로도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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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경: 대운산 자연휴양림

    울산시와 양산시 명곡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도지로 알려져 있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장안사를 비롯해 원효대사가 수도했으며 중국의 <해동고승전>에도 그 일화가 전해오고 있는 척판암·내원암 등이 있다. 특히 이곳은 휴양림조성지구로 휴양시설이 조성돼 양산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출처= 양산시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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