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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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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54) 코막힘으로 알아보는 네 가지 질병

  • 기사입력 : 2017-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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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레르기성 비염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물질에 대한 과민한 면역반응 때문에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의 네 가지 주증상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가장 큰 원인이 되는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개·고양이와 같은 동물의 털 등 공기에 떠다니는 물질들이다. 알레르기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데, 코안을 들여다봤을 때 콧살이 부어 있고 맑은 콧물에 콧살이 절어 있는 것이 특징적 소견이다. 이런 경우 원인을 찾기 위한 피부 반응 검사 또는 혈액으로 많은 원인을 알아보는 MAST 검사 등을 실시하는데 최근에는 확진을 바로 할 수 있는 CAP 검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원인 항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20~22℃,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보통 항히스타민제 약물을 이용한 치료가 가장 많이 이행되지만, 또 다른 효과적 치료 중에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를 코에 뿌리는 방법도 있다. 알레르기 시즌에 국소용 스프레이를 1~2개월 꾸준히 잘 뿌리면 증상이 급격히 좋아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면역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예전에는 주사를 맞았지만 최근에는 혀 밑으로 항원을 넣어주는 쉽고 안전한 방법이 개발돼 많은 환자들이 알레르기질환의 자연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치료를 받고 있다.

    (2) 비중격만곡증콧속을 좌우로 나누는 가운데 벽을 코중격(비중격)이라 한다. 그리고 벽이 한쪽으로 또는 S자 모양으로 휘어진 상태가 비중격만곡증이다. 이 질병의 가장 흔한 증상이 코막힘이고 양쪽이 동시에 막히거나 교대로 막힐 수 있다. 코 환기 장애로 코피나 코 건조함이 생길 수 있고 대체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심해진다. 진단은 비경과 내시경을 통한 사진으로 간단히 진행되며 축농증 등의 질환이 의심되거나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CT 등의 영상 의학 검사가 필요하다.

    코중격이 휘었다고 무조건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코막힘이 심해졌을 때 치료가 권장되는데, 일반적으로 휘어져 있는 코중격을 바로 펴는 수술을 한다. 수술 전 먼저 콧살을 줄여 증상이 호전되는지를 보는 코 기능평가를 한다. 해부학적인 이유가 아니라 콧살 안에 있는 센서의 문제로 코가 막힌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코 기능을 점검하는 검사가 꼭 필요하다. 호전이 되면 수술의 적응증이 나타날 수 있다.

    (3)부비동염얼굴 안에는 몇 개의 빈 공간이 있고 이를 부비동이라 부른다. 그리고 공기로 차 있어야 할 이 공간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고 노란 고름이 고여 있는 상태를 부비동염, 흔히 축농증이라 부른다. 보통 증상이 나타난 지 4주 이내면 급성 부비동염,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분류한다. 부비동은 작은 구멍을 통해 환기하는데, 선천적으로 환기 구멍 주변이 좁거나 감기, 비염 등으로 환기 구멍 부근이 붓거나 물혹, 비중격만곡증 등으로 환기 구멍을 막은 경우 급성 부비동염이 잘 생긴다. 진단은 먼저 코 내시경으로 환기 구멍 부근에서 누런 코가 배출되는지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치료는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항생제가 주가 되고,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항생제보다는 소염제가 주로 이용된다. 약을 이미 많이 복용했거나 약을 쓰기가 힘든 경우에는 소염제 스프레이와 세척만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4) 코감기흔히 감기라고 하는 급성 비염으로도 코막힘을 호소할 수 있다. 보통은 리노 바이러스가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고 점막의 부종으로 코막힘이, 점막 하분비샘의 자극으로 콧물이 증가된다. 코감기가 심해지거나 낫고 있을 때 누런 콧물이 나올 수 있는데, 이때 이 누런 콧물이 부비동염이나 2차 세균감염으로 진화한 것은 아닌지 감별할 필요가 있다. 누런 코로 바뀐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을 감별해 알맞은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네 가지 원인 이외에도 아이들의 경우 콧속 이물, 노인의 경우 위축성 비염, 코안에 생기는 양성종양, 악성종양(암) 등의 원인으로 코가 막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코막힘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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