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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불황’ 거제·통영 2000명 떠났다

지난해 거제·통영 인구 순유출… 조선업 부진·구조조정 영향
창원 순유출·양산 순유입 최다

  • 기사입력 : 2017-03-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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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 부진이 인구 이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단행됐던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거제시와 통영시의 인구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경남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거제시와 통영시, 고성군 등이 순유출을 기록했다. 2016년 거제시는 전입인구가 3만8264명, 전출인구가 3만9232명으로 968명이 순유출됐다. 2015년 4904명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거제시는 2006~2009년 사이 매년 4000~6000명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2010년을 제외하고는 2015년까지 매년 인구가 유입되는 도시였다. 통영시는 2014년, 2015년 연이어 순유출이 컸지만 지난해는 2015년의 2배에 가까운 1178명이 순유출됐으며, 고성군은 217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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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전문가들은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인구 이동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기획조사과 정영철 과장은 “거제의 경우 대형조선소가 있는 지역인 만큼 조선업 부진이 인구이동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구조조정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조선 기자재 등 납품 사업장들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은 것도 거제와 통영, 고성 등 조선 관련 사업장이 있는 시군의 인구 유출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구 유출이 도내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쇠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계산업이 발달한 창원과 김해도 순유출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베드타운으로 형성되고 있는 양산의 인구유입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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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시·군별 이동을 살펴보면 창원시의 순유출이 9943명으로 가장 많았고, 김해시가 2200명이었으며 순유입은 양산시가 1만4141명으로 유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박윤영 과장은 “도내에서 산업화된 도시들에서 인구 유출이 생기고 있는 동시에 베드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는 양산은 인구가 늘면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며 “산업도시의 인구 감소가 달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부산과 울산에 비해서는 양호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의 총전입은 41만1952명, 총전출은 41만180명으로 1772명 순유입됐다. 지난해 경남에서 타 시도로의 전출자 13만2976명 가운데서 20대가 3만9432명(29.7%)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2만8380명(21.3%)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입자와 전출자를 계산한 결과 순유출도 7290명을 기록한 2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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