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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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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토박이말 ①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 기사입력 : 2017-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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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달이 살같이 흐른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제가 순우리말인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온 지도 벌써 스무 해가 다 돼 가니 그 말이 절로 생각이 납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 삶과 슬기가 고스란히 깃들어 있는 토박이말이 우리 삶과 자꾸 멀어지는 것이 안타까운 사람들이 모여서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말 가운데 가장 우리말다운 말이자 우리말 노른자위요,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살리고 북돋우는 데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과 멀어지다 보니 처음 보는 토박이말이 낯설고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토박이말을 많이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해서 우리 삶 속으로 데려오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가 살면서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들을 알려드릴 것입니다. 때, 곳, 쓰임새에 따라 맞춰서 알려드린다고 해서 ‘맞춤 토박이말’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옛날 배움책(교과서)을 살펴서 그 속에 묻혀 있는 토박이말을 캐내어 보여 드리기도 하고, 오늘날 배움책에 나오는 말과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모아 알려드리기도 할 것입니다.

    ◆오늘은 옛배움책 가운데 ‘과학공부 6-1’의 한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옛날 배움책은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님의 도움을 받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찍그림(사진)을 보시는 것과 같이 여기에는 ‘4284’라는 단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음’, ‘펴냄’, ‘지은이’, ‘펴낸이’, ‘되박아 펴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 책에는 ‘인쇄’, ‘발행’, ‘인쇄인’, ‘발행인’이라고 씁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창수((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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