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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자원 확보가 미래다- 강기천(경상대 토목공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7-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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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UN이 제정, 선포한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국제인구행동단체(PAI)는 전 세계 국가를 물기근과 물부족, 물풍요 국가로 분류 발표했으며, 이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1990년에 연간 1인당 재생성 가능한 수량이 ‘물부족 국가’로 분류됐다.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 홍수와 가뭄이 더욱 빈번해져 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과거에는 없던 지역간 물 분쟁이 한강·낙동강·금강 등 전 수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해수담수화, 지하수 개발 등의 대체수자원 개발과 빗물 활용, 중수도 시설 확보 등의 물 절약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우리가 다룰 수 있는 많은 양의 물을 확보하는 것이다.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저수지나 댐 등의 물그릇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건설된 대댐(15m 이상 높이의 댐)은 용수공급, 홍수 및 가뭄 방지뿐 아니라 수력발전을 통한 청정에너지 공급에도 일익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하천 상·하류의 숲, 야생생물 서식지 및 수서 생물 다양성의 훼손, 지역주민의 이주 등 부정적 영향도 있었다. 이처럼 복잡한 결과의 초래로 댐 건설은 ‘개발’과 ‘보존’의 대립각 속에서 공론 도출에 어려움이 있었고, 물 부족 문제를 실감하면서도 댐 건설 반대로 신규 댐 건설이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와 수자원 특성이 유사한 일본의 경우 2000년 이후에 370여 개의 크고 작은 댐들이 건설돼 댐을 통한 수자원 관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댐 건설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 것인가? 바로 지역사회와 동화된 친환경적 댐에 그 답이 있다. 댐 건설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주변지역의 경제적 낙후와 환경훼손 등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의 댐 건설을 보면 과거 댐의 불편사항 등을 보완하고 지역주민들에 대한 근본적 보상과 지원대책을 마련해 댐이 진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선호시설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앞으로의 댐은 최대한 환경을 고려해 환경파괴가 아닌 환경과의 공존을 이루도록 건설될 친환경적 댐이 될 것이고,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강 기 천

    경상대 토목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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