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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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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이유- 김영애(도계중학교 교장)

  • 기사입력 : 2017-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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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흙수저란 말이 싫다. 부모님이 그 단어를 알게 될까 봐 죄송하다. 나는 부모님에게서 깊게 뿌리내리고 자랄 수 있는 좋은 흙을 받았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흙수저 자성론에 불을 지핀 어느 대학생의 글을 보며 뭉클했던 적이 있었다. 이런 청년에게서 우리는 희망을 보게 된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일어난 일 때문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 때문이다.

    삼포세대, 잉여세대, 흙수저, 금수저 등의 말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평가되는 것과 평가되지 못하는 것, 드러난 실력과 드러나지 않는 잠재력, 타인과의 경쟁과 자신과의 싸움, 현재 상황에 대한 긍정과 부정, 이런 간극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자신을 견지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요즈음은 창의적 사고와 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하면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제1원칙으로 ‘투자한 돈은 절대 잃지 않는다’,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절대 잊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이 세상 최고의 투자 종목은 자기 자신이다’라고 했다.

    성공한 인간은 내적 동기와 수많은 시간의 담금질 끝에 만들어진다. 남 탓, 사회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남들이 원하는 내가 아닌, 진짜 나로 살기 위해 자신의 강점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편안함이 삶의 궁극적 가치일 수는 없다.



    우리를 진정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각자 자기 위치에서 고달픈 암중모색과 시행착오의 과정을 통해 올바른 방향성을 확보하고 제자리를 지킨다면, 이것이 우리 사회 희망의 이유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 ‘사람이 희망이다’라고 교육의 길에서, 그 긴 여정에서 끝없이 되뇌어 본다. 우리 각자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귀천’)’라고 말할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김 영 애

    도계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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