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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습지에 피어나는 ‘연꽃’의 두 얼굴

더러운 물 정화시켜 주지만 철새들의 비행 방해하기도
이도경 초록기자(창원 반송초 5학년)

  • 기사입력 : 2017-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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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남저수지 연꽃 군락.


    청순한 마음, 순결이라는 꽃말을 가진 연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연꽃은 습지나 늪의 수심이 얕은 곳에서 줄기를 수면 위로 뻗어서 사는 식물입니다. 연꽃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습니다. 연꽃은 연밥에 들어 있는 씨앗을 물에 띄워서 군락을 이루는 방법으로 살아갑니다.

    연꽃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화포천습지생태공원에서 생태해설사로 활동 중인 오소리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오소리 선생님은 연꽃의 좋은 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연꽃은 물속에 사는 여러 생물들의 서식처가 되기도 하고, 물에 살면서 물을 맑게 정화시켜 주기도 합니다.” 연꽃과 같은 습지의 여러 수생식물들은 더러운 물속의 여러 성분들을 뿌리를 통해 공급받고 맑은 물을 밖으로 내보내 여과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여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워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연근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강인한 번식력과 씨앗의 생명력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만들기도 합니다. 오소리 선생님은 “군락을 이루는 연꽃의 특성이 큰 문제점으로 돌변해 오랜 여행에 지친 겨울 철새들이 습지에 앉을 장소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철새들이 날기 위해서는 비행기처럼 물위를 달리다가 날아야 하는데 연꽃에 가로막혀 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 주남저수지를 취재하러 갔을 때는 겨울이라 연꽃은 피어 있지 않았고 연꽃의 줄기만 거대한 담처럼 철새들이 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오소리 선생님을 통해 자연은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모든 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산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버리고 자연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더 우선시돼야 하며 연꽃의 번식을 억제하는 방법을 이용해 연꽃의 수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메인이미지이도경 초록기자(창원 반송초 5학년)

    제가 연꽃이 가득한 현장을 취재하러 갔을 때 누군가가 쓰레기를 잔뜩 버려놓은 것을 봤습니다. 습지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도 자연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 사람의 욕심을 버리는 것이 자연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꼭 기억하고, 망가진 자연에 대해서 미안함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도경 초록기자(창원 반송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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