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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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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무색한 ‘고성 100세공원’

폐기물 등 섞인 토사로 화단 조성
입구엔 양식장 부표·패각 등 쌓여
유수지 갈대밭은 ‘쓰레기 몸살’

  • 기사입력 : 2017-03-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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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의 대표 공원으로 조성되고 있는 건강 100세공원이 일반폐기물이 들어 있는 토사로 화단을 조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2014년부터 16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성읍 수남지구 침수예방사업을 추진하며 13만3365㎡에 수남유수지생태공원(현 100세공원)을 조성했다. 100세공원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생태탐방로, 바람언덕, 조류 탐조대, 연꽃광장, 갈대밭 생태 탐방로, 그라운드골프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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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세공원 입구 잔디밭에 양식장 부표더미와 패각이 널려 있다.

    군은 이 공원을 남포항 개발과 남산공원, 대독천 둘레길, 갈모봉과 연계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철새도래지의 생태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 공원 잔디밭에는 패각과 가리비껍질을 연결하는 양식줄인 코팅사가 무더기로 깔려 있다.

    23일 공원을 찾았을 때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패각은 화단에서도 약 50~60m가 깔려 있었다. 또 패각 무더기 사이로 코팅사가 군데군데 널려 있었고 땅을 조금만 파도 코팅사와 패각은 끊임없이 나왔다.

    또 공원 입구에는 양식장 부표더미가 쌓여있었고, 겨울철 철새들이 머무는 유수지 갈대밭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갈대밭 곳곳에는 빈병과 플라스틱, 돗자리, 천막 등이 널브러져 있고 일부 수면에는 얇은 유막도 목격돼 철새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다.

    군은 공원 조성 전 공원부지는 가리비 패각이 무더기로 쌓여있던 곳으로 건물 건축지의 패각을 걷어냈지만 주차장이나 화단 조성 때는 폐기물이 있어도 된다는 규정을 근거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폐기물이 섞인 토사로 화단을 조성하는 법을 운운하는 군의 답변에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매일 공원을 산책한다는 전모(34·고성읍)씨는 “아이들과 자주 산책을 나오는 데 화단과 잔디밭에 조개껍질이 무더기로 깔려 있어 아이들이 다칠까봐 걱정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들었으면 잘 관리해야하는데 특히 철새들의 생태에 영향을 줄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정비가 덜된 곳이 더러 있다. 폐기물과 쓰레기는 빠른 시일 내에 치우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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