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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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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 이끄는 '여성 소대장'

장유3동대 이규리 예비역 중위
2011년 소위 임관 후 3년간 복무, 전역 시 퇴역 대신 예비역 신청
“국가에 작은 봉사하고 싶어 지원”

  • 기사입력 : 2017-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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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9보병사단 김해 장유3동대 이규리 예비역 중위가 훈련을 받고 있다./장유3동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연합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이 전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이지만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예비군이 있어 놀라움과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39보병사단 예하 김해 장유3동대 소속 이규리(31·예비역 중위·사진)씨다. 이씨는 지난 2011년 소위로 임관해 3년여의 군 복무를 마치고 2014년 중위로 전역한 여군 장교 출신이다.

    보통 예비군 훈련 하면 군대를 전역한 남자들이 일정기간 현역부대와 예비군 부대에 소집돼 교육훈련을 받고 있는데, 이날은 특이하게도 여성인 이씨가 80여명의 남자 예비군들과 함께 훈련에 참가해 소대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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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씨는 여군이었기에 전역 시 퇴역을 신청하면 예비군 훈련을 받지 않아도 됐으나 예비역을 신청하면서 만 42세까지 일정기간 예비군에 편성됐다.

    훈련장에서 만난 이씨는 “군의관을 지낸 아버지를 봐와서 그런지 나도 크면 군대를 가고 싶다는 꿈을 꿨고 그래서 학사장교를 거쳐 군인이 됐다”며 “전역 후에도 어떻게 하면 국가를 위한 작은 봉사라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여군도 예비군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지원을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씨의 소속 예비군 부대 지휘관인 39사단 이창윤 장유3동대장은 “대부분의 여군들은 전역 시 퇴역을 하는데, 장한 결심을 통해 장교로서의 명예도 드높이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서 끝없이 봉사하는 후배 장교 이규리 소대장을 보니 매우 자랑스럽다”고 대견해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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