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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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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렴도 높일 도내 ‘학교자율감사’ 확대

  • 기사입력 : 2017-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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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라는 고질적 해악을 단절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경남교육청이 ‘학교자율감사’를 확대해 나간다. 청렴도 우수학교 30개교를 올해의 ‘학교자율감사’ 실시 학교로 선정한 것이다. 지난해 11개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앞으로 전 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는 소식이다. 이미 ‘반부패 청렴정책’에 팔을 걷어붙인 도교육청의 학교자율감사 확대는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구조적인 비리를 사전에 자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으로서 자리 잡길 기대한다. 잘만 진행된다면 일선 교육현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스스로 담보되는 ‘민주적 학교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선 학교의 중복된 감사와 업무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학교자율감사란 도교육청이 아닌 일선 학교가 감사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자체 감사반을 편성해 학교 업무 전반을 감사하는 시스템이다. 한마디로 학교가 스스로 처분·개선조치를 내리는 셀프감사다. 이번에 지정된 30개 학교는 교감을 감사반장, 부장급 교사와 외부감사 등이 참여하는 감사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교직원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업무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분야별 업무 매뉴얼’도 보급하기로 했다. 여기서 과거 숱한 부패방지책이 잠시 떠들다가 흐지부지된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앞으로 제도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운영의 묘를 잘 살려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

    올 들어 도교육청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전국 하위권에 머물던 청렴도를 1등급으로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급식 비리 등 구조적인 비리를 사전에 대처하지 못해 도마에 오른 점도 무관하지 않다. 경남교육 행정의 획기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드높아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실시된 11개 학교의 자율감사에서 행정조치 등 104건의 처분을 내린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뒤늦게나마 사전에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학교자율감사를 통해 청렴문화가 급물살을 타길 바란다. 따라서 모든 경남교육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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