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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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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건강 만드는 내 몸 사용 설명서

■ 질환별 건강 관리법

  • 기사입력 : 2017-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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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노화를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적절한 두뇌 활동과 신체활동은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삶을 영위하는 동안 지속적인 대사 과정으로 신체 내 세포가 손상되고, 이러한 손상들이 쌓이게 되면 각 장기의 기능이 저하된다. 각 기관의 기능이 저하되면 활동량이 현격하게 떨어지고 여기에 우울감이나 자존감 저하 등 심리적인 요인이 더해지면 질환의 악화가 심해지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결국 여러 종류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게 되는 ‘다중 이환’이라는 현상이 발생한다.

    ▲노인성 질환‘치매’ = 가장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은 알츠하이머 치매다. 뇌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뇌기능이 점차 저하되면서 기억력 장애, 언어 장애, 판단 장애 등 장애가 나타나며 성격이 변하게 되는 질환으로 환자 스스로가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알츠하이머 병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인식하는 시기가 늦을 뿐만 아니라 인식하더라도 나이가 들어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진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병의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 치료 및 관리 = 가장 흔한 만성질환의 하나인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만성콩팥병 등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위험인자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필요로 한다. 노령이라도 혈압을 잘 조절하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추후 질환이 발병하더라도 예후에서 크게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를 통해 혈압을 조절하게 되는데, 이때 동반된 다른 질환이나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 생활습관을 확인하고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조절과 저염식이도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침묵의 저격수 뇌졸중 = 뇌졸중은 뇌혈관이 혈전이나 색전에 의해 막히는 뇌경색, 뇌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눠진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빈도 또한 증가하는데,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고혈압이다. 이 외에도 심장 이상,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위험인자로 꼽히며 비만이나 음주, 생활습관도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뇌졸중은 정확하게 진단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뇌졸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뇌손상을 최소화하고 생명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이후 합병증과 후유증을 낮추기 위한 관리와 재활치료가 진행된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흡연도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뇌동맥경화증이나 심장병이 있다면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투여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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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 증상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 당뇨병은 노인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대사장애 질환이다. 노인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노인증후군과 관련된 여러 기능장애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 당뇨병에 걸릴수록 진단 시부터 많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 맞는 약물치료와 합병증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폐렴 등 전염병 예방 위해 예방접종해야 = 예방접종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는 감염병에 의한 질병, 장애,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예방접종을 꼭 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의 노인은 매년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고 미국의 질병관리센터에서는 50세 이상의 모든 성인과 장기요양시설에 입소한 모든 사람들에게 매년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폐렴구균은 지역사회 획득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노인에서 사망률이 평균 5~7%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모든 65세 이상 성인에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국가접종사업이 시작돼 효과를 보고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대상포진으로 인한 급성통증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해 노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에 60세 이상의 성인은 이전의 대상포진 과거력과 관계없이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성인병 예방 가능 = 운동은 고령인구의 심폐질환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몸의 퇴행성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은 매우 중요하며 관절의 유연성, 근력의 지구력, 신체의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수적이다. 운동 중에서도 맨손체조, 스트레칭, 걷기, 조깅, 등산, 계단 오르기 등 유산소 운동이 특히 도움이 된다. 걷기는 가장 좋은 유산소 운동이며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적극 추천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근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심폐기능에 도움을 주고 성인병 예방 및 우울, 불안증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다.

    ▲‘노인건강 종합평가’시행하는 병원 찾아야 =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이다. 하지만 건강검진이 국가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의외로 많은 노인들이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이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노령에서의 건강검진은 일반적인 건강검진과 달리 가족력, 환경, 평소 불편했던 증상 등 상태를 꼼꼼히 따져 검사 항목과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로 ‘노인건강 종합평가’가 있다. ‘노인건강 종합평가’는 신체적, 정신 심리적, 사회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전반적으로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이 세 가지 요소들의 상호작용 결과로 나타나는 생활기능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의료진과 노인이 특별한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질환의 치료를 넘어 각종 질병의 예방과 관리를 종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맞이하기 위해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노인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희 기자

    도움말 =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가정의학과 장지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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