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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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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천공항 활성화, 속이 꽉 찬 대책 내놔야

  • 기사입력 : 2017-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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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서부경남 항공 편의 개선을 위해 지자체와 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내달 발족한다. 사천공항을 활성화시켜 지역민들에게 질 높은 항공서비스 제공과 다양한 교통서비스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연 2회 정기회의와 필요시 수시회의를 열 계획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천공항은 항공기 이착륙 시설이 국제공항으로 손색이 없고 인근 창원과 여수·순천과의 접근성도 뛰어난 공항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제구실을 못해 왔다. 그동안 2010년 사천공항 활성화 추진협의체, 2015년 사천공항발전협의회 등이 있긴 했으나 간담회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에야말로 항공 소외지역인 서부경남에 ‘속이 꽉 찬’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사천공항은 당장 항공기 운항 편수가 부족하고 시간대가 다양하지 못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포노선의 경우 오전 8시 40분과 오후 8시 30분 고작 1일 2회 운행하고 있다. 금요일 오후 업무를 마치고 서울로 가려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제주노선은 금, 일요일 4회 운항으로 주중에 돌아오는 연결 운항편이 없다. 사정이 이러니 서울행은 전세버스나 고속버스를 이용하고 제주행은 김해공항에 의존한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통 이후 항공수요도 급격히 줄었다. 대한항공은 2015년 이용객 감소로 노선폐지를 검토해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여느 지방공항과 마찬가지로 항공사의 적자를 지자체가 근근이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사천공항 활성화는 무엇보다 항공수요 창출에 달려 있다. 우선 그런 기미가 보여 다행이다. 지난해 이용자수가 15만1000명, 탑승률 52.7%로 2012년 이용자수 13만8000명, 탑승률 47.8%보다 늘었다. 운행 횟수도 증가했다. 도가 시·군 연계 관광프로그램과 항노화 웰니스 관광프로그램을 항공상품과 연계하면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론 노선증편과 운항시간대 조정,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지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를 모은다. 사천공항은 도내 유일의 공항이다. 웅비하는 날갯짓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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