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제 재도약- 창업·스타트업] 실리콘밸리 진출 ‘엠텍글로벌’
도내 스타트업 기업 중 첫 미국시장 도전경남창조혁신센터 추천으로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기관 입주
- 기사입력 : 2017-03-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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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미국 실리콘밸리 플러그앤플레이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강기석 이사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엠텍글로벌/
도내 스타트업 기업이 처음으로 글로벌 창업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했다.
무선 의료기기 전문인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엠텍글로벌’(대표 권수범·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 내 입주)이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PLUGANDPLAY)에 입주해 미국 시장 도전에 나섰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에 초기 자금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단체로 플러그앤플레이는 구글, 페이팔 등 세계적 기업들이 거쳐간 창업보육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엠텍글로벌이 이곳에 입주하게 된 것은 경남창조센터가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한국 정부와 실리콘밸리 플러그앤플레이와 협약된 프로그램)에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업체는 2차 프레젠테이션 평가에서 당장 미국에서 진출해도 통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와 함께 초청받게 됐다.
이곳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스타트업을 트레이닝하기보다는 스타트업 기업, 투자자, 각 분야 전문가, 대기업 등이 공존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 에코시스템’을 조성해 놓고 스타트업 기업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기업이 자발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생태계 내에서 찾아가면 언제든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한국과의 차이점이다. 또 스타트업 기업으로 만나기 어려운 대기업(구글, 애플 등)이나 투자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엠텍글로벌은 실리콘밸리에 직원 2명이 상주하며 주력제품인 ‘웨어러블 산소포화도 측정장치’와 ‘만성질환 게이트웨이 장치’를 현지화해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산소포화도 측정장치는 호흡기 질환자가 입원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셀프케어 및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비다. 게이트웨이는 혈압, 혈당, 호흡기 질환 등의 환자가 집에서 측정을 하면 의료데이터를 무선으로 의료기관, 환자, 보호자에게 전송하는 장치이다. 게이트웨이의 핵심 기능은 국제 표준화 기술을 국내최초로 적용한 제품으로 무선이 되는 어떤 의료기기와도 연계가 가능하다.
권수범(왼쪽) 엠텍글로벌 대표가 강기석 이사와 회의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입주와 함께 현지 법인 설립(오는 7월 예정), 제품 판매 시의 세금,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등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미국 창업투자회사로부터의 투자 자문 및 소개를 받고 지난 17일 투자 설명회도 가졌다.
설명회에는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창업투자회사와 존슨앤존슨, 파라소닉등의 유명 의료기기 업체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병원에서 적용한 사례를 확보했다면 미국투자 및 미국형 제품 런칭이 훨씬 쉬울거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한다.
권 대표는 이날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산소포화도 측정장치’와 ‘만성질환자용 게이트웨이’를 현지화시켜 홈케어 마켓에 우선 진출하고, 제품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국의 협약 의료기관인 펜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허쉬메디컬센터를 비롯한 대형 의료기관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이 곳 의료기기 전문 멘토로부터 엠텍글로벌의 두 제품을 사용할 경우 Nursing Company 소속 간호사가 만성질환자의 집을 한달에 5회 정도 방문해 혈당 등을 직접 측정하지 않아도 환자 본인이 직접하면서 간호사의 방문 횟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어 시장가능성이 있다는 조언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창투사들은 큰 관심을 보였으나 미국 현지 법인 설립과 한국법인과의 특허 권리 문제, 대표자의 비자 문제 등이 우선 해결돼야 할 과제로 제시했고, 엠텍글로벌은 앞으로 투자업무와 법인설립, FDA 승인(허쉬메디컬 센터에서 임상테스트 후 미국서 진행) 등의 업무를 진행하면 2018년 8월 미국용 제품을 출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엠텍글로벌은 앞으로 2019년까지는 180억 정도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권 대표는 실리콘밸리 진출을 고민하는 스타트업들에게 “미국 실리콘밸리의 엔젤, 벤처캐피털에게 투자를 받기 위해선 기본적인 프로트 타입 제품이라도 현장에 적용한 결과물과 함께 미국에서 어떻게 마케팅을 할 건지에 대한 준비 및 영어 피칭 능력 등을 보유하고 진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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