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사설] 기대 못 미치는 대형유통업체 지역사회 공헌

  • 기사입력 : 2017-03-28 07:00:00
  •   

  • 창원지역 대형유통업체들에 대해 지역사회 공헌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창원시는 지역 대형유통업체 16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매출액, 지역인력 고용현황, 용역 지역업체 활용실적, 공익사업 참여실적, 지방세 납세실적 등 지역기여활동 실적을 조사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반적으로 조금씩 향상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역기여활동 중 지역민 고용률이나 관내 용역업체 활용비율, 공익사업 참여 등은 통계적으로 비교해 실적이 나아졌다. 그러나 이처럼 나아진 것은 이전의 지역사회 기여가 워낙 미미했다는 점에서 크게 의미를 부여할 일은 아니다.

    창원시가 지난해 마련한 ‘상생협력 가이드 라인’을 적용해 비교해 보면 대형유통업체들이 제대로 지역사회 공헌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진다. 시의 가이드라인 6개를 모두 이행한 업체는 전체 16개 중 1개뿐이었다. 가이드라인 중 공익사업 참여율은 2개소만 목표를 달성했고, 지역민 고용실적이나 지역용역업체 활용도는 절반 정도만 가이드라인을 넘겼다. 상생협력 특수시책은 봉사단 운영이나 푸드뱅크 연계 식품지원, 행복나눔릴레이, 행사장 무료대관 등 다양한 사업으로 전체 유통점이 시행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강제적이거나 여론에 등 떠밀려 하는 모습이 아닌 자발적이어야 한다. 지역에서 성장하고 얻은 이윤을 지역사회에 일정 부분 되돌려주는 것은 대기업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무이다. 창원시는 올해 조사에서 우수점포인 롯데마트 마산양덕점과 내서농협 하나로마트 등 2개소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지역상생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에 반해 상생협력 가이드라인의 이행률이 낮고 지역 기여에 무성의한 유통업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제재도 수반되어야 한다. 기회 있을 때마다 지역상생을 외치면서도 실행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이름으로 추궁해야 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