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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대선 슬로건- 김진호 정치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7-03-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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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대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의 선거 슬로건(slogan)이 주목을 받고있다. 대선 슬로건은 대통령 예비후보의 정책과 비전, 시대정신, 철학 등을 상징적인 한 줄의 메시지로 담아낸 것이다. 슬로건만으로 대선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고 마음을 움직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역대 대선후보들의 슬로건을 보면 명작이 많다. 노무현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명박 후보는 ‘국민 성공시대’를, 박근혜 후보는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됐다. 또 김영삼 후보는 ‘신한국 창조’를, 김대중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으로 대권을 거머쥐었다. 다들 당시 시대의 요구와 맞아떨어졌고,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함축적으로 설명했다. 국민의 바람을 잘 다듬어 만들어진 슬로건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에서 각 당의 유력 주자들도 저마다 슬로건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더 준비된 문재인’을, 안희정 후보는 ‘함께 시대교체’를,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는 ‘대신할 수 없는 미래’를, 손학규 후보는 ‘국가 대개혁’을 내걸었다. 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당당한 서민대통령’을, 김진태 후보는 ‘좌우 균형잡힌 나라’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정의로운 세상, 용감한 개혁’으로 유권자들에 다가가고 있다.

    ▼대선주자들의 슬로건에는 나름대로 시대정신과 자신이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들 후보의 슬로건에는 촛불을 든 시민들과 태극기를 든 시민들의 요구를 담고 있기도 하다.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가 변화와 개혁, 통합, 안정이라는 시대정신을 잘 읽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또 누가 시대의 요구를 실천할 수 있는 경륜을 갖추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 1㎝라도 대한민국을 전진시킨 후보가 있다면 다음 대통령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김진호 정치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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