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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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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화학 폐석고로 통영 덕포산단 매립 추진 ‘논란’

통영주민·환경단체 “불소 등 오염”
진해협의회 “불소 오염물질 아니다”
산단, 논란 일자 시에 취하원 제출

  • 기사입력 : 2017-03-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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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진해구 옛 진해화학 부지 정화과정에서 나온 폐(廢)석고 65만t을 통영 덕포일반산업단지 공유수면 매립 성토재로 활용이 추진되면서 유해성 공방이 일고 있다.
     
    통영 산단 예정지 주민과 환경단체는 해양오염을 우려해 반입을 극력 반대하는 반면, 진해화학 오염정화민간협의회는 폐기물관리법상 유해물질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성토재로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산단 조성 주체인 (주)덕포산단이 공유수면 매립토로 폐기물을 재활용하지 않겠다는 취하원을 최근 통영시에 제출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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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어업피해대책위원회 등이 29일 도청에서 폐석고 매립 반대 회견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통영 주민·환경단체 ‘반발’= 통영 주민과 경남환경운동연합은 29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덕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부지인 바다에 불소와 방사능으로 오염된 폐석고를 매립하는 폐기물 재활용 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덕포일반산단은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하는 사업으로, (주)덕포산단이 지난해 12월 옛 진해화학 등에서 폐석고 320만t을 가져다 매립하겠다는 계획을 신고하자 통영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주민과 환경단체에 따르면 진해화학 부지에서 나올 65만t에 달하는 폐석고는 불소에 오염된 상태로 2016년 7월에는 최대 4141㎎/㎏, 정제 후에도 2456㎎/㎏이 검출됐다. 토양환경보전법상 토양오염 우려 기준은 불소의 경우 400~8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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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화학 부지 토양오염 정화 민간협의회가 폐석고 재활용에 대해 문제없다는 반박회견을 하고 있다./안대훈 기자/


    ●진해 민간협의회는 “문제 없다”= 이에 ‘진해화학 부지 토양오염 정화 민간협의회’는 같은 날 오후 반박 회견을 열어 폐석고의 경우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매립지 성토재로 사용 가능하고, 불소는 동법의 유해물질기준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오염물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진해협의회는 (주)부영이 옛 진해화학 부지를 인수하면서 이곳에서 나오는 오염토양과 폐석고를 투명하게 처리하게끔 협의하는 민간단체다.

    통영시에 따르면 양측의 반박 기자회견이 있기 이틀 전인 27일 (주)덕포산단이 공유수면 매립용으로 폐석고를 반입하지 않겠다며 ‘폐석고 매립 취하원’을 제출했다.

    ●통영시의원 “상황 끝나지 않았다”= 폐기물관련법상 매립 성토재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계속되자 배윤주 통영시의원은 “(주)덕포산단이 폐석고 매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다. 통영시가 시민을 대신해 반대 입장을 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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