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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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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눈앞… 마산야구장 ‘주차대란’ 예고

NC 홈구장 공사로 주차공간 줄어
구단, 인근 마트 등 주차 협조 얻어
마산합포구 “대중교통 이용” 당부

  • 기사입력 : 2017-03-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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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야구장 건립과 함께 31일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면서 마산야구장 일대에 최악의 주차대란이 우려된다.

    시범경기 때 도출된 문제를 토대로 창원시와 NC 구단 등이 대책을 내놓았지만, 대란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새 야구장이 준공되는 2019년까지는 불편이 불가피해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는 시민정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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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마산야구장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NC 홈경기 개막전이 열리는 31일부터 최악의 주차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성승건 기자/

    ●공사로 주차면수 38% 감소= 마산종합운동장을 헐고 그 자리에 새 NC 홈구장 공사가 시작되면서 기존 주차 공간 1207면이 741면으로 38% 줄었다. 여태 NC 홈경기로 관중이 몰릴 때면 운동장 안은 1300대가량이 가득 메웠다. NC 2016시즌 홈 평균 관중 수는 7626명으로, 올 시즌 개막전에는 1만1000석 관중석이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범경기에는 6000~7000명 몰린 것만으로 일대 주차난이 있었다.

    창원시는 NC다이노스와 함께 2017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중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홈경기 중 평일 17경기를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정하고 시내버스-야구장 연계 할인 폭을 넓혔다. 시내버스를 타고 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50%까지 할인해 준다.

    이 외에는 올해 줄어든 주차면수 대비 현재 늘어난 면수가 3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는 결론이 나왔다.

    ●내년 2월까지 철골주차장 건립= 시는 내년 2월까지 철골주차장을 우선 준공해 1062면으로 주차면을 늘리고 2019년 2월까지 야구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1680면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으로 웬만큼의 관람객 차량은 전부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에 올 시즌과 내년 시즌이 문제인 셈이다.

    마산합포구청은 여성회관~상공회의소(900m) △신세계백화점~산호동공구상가(300m) △구 보훈회관~신세계백화점 후문(150m)에 당일 한시적으로 주차를 허용키로 했다. NC는 인근 롯데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의 주차장 협조를 받아 방문객들의 이용을 권하고 있다.

    합포구청이 올해 추가 확보한 주차면수는 150대에 불과한 수준이다. 구청은 세 구간 대략적 계산으로 450대가 주차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성회관~상공회의소 구간(300대 가량)만 하더라도 작년에도 주차를 허용했던 곳이라 공간이 크게 늘어났다고 볼 수 없다.

    NC 구단은 인근 롯데마트 등의 협조를 얻어 주차장 이용 가능 소식을 공식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여태 많은 관중들이 해당 주차장들을 이용해온 터라 주차장을 추가 확보했다고 보기는 역시 어렵다.

    ●마산합포·회원구청 대책 부심= 합포구청은 개막전 당일 경찰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살피며 신호체계와 차량 흐름 방해 등을 이유로 주차를 불허했던 운동장 동문~정문 구간을 재검토하고, 불가할 경우 육호광장 부근까지 주차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합포구청 관계자는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회원구청과 함께 주변 주차 가능한 도로를 한 번 더 살펴보려 한다”면서 “당일 안내가 어려울 수 있어 관람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NC 손성욱 마케팅 팀장은 “좋은 경기를 보러 찾아주시는데 주차문제로 불편할 수 있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중교통 이용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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