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BNK경남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동남권 청년창업자 액셀러레이팅 캠프./경남신문DB/
현재 직장에서 10년차인 A씨는 기술형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생각을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창업을 하려고 해도 마땅한 자금이 없는 데다 아이템을 사업화해서 실제 제품으로 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많은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다.
창업 하려는 사람들이 아이템 발굴부터 사업화, 창업보육,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로 활용할 수 있는 정부 지원정책을 알아본다.
◆아이템 발굴= 도내 창업지원기관들은 매년 상반기 중 창업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고 사업화로 안내하는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아이디어 발굴과 함께 수상시 사업지원금도 챙길 수 있다.
경남중소기업청(경남중기청)은 ‘대한민국 창업 지역리그(모집: 3월 27일~5월 8일)’를 통해 우수창업자를 발굴하고 있다. 선발된 우수창업자는 중기청 창업경진대회를 거처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7(대상 2억원, 최우수 1억원 등)’에 참여하게 된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남창조센터)도 ‘도전! K-스타트업 2017’의 일환으로 지역창업경진대회(4월~7월 예정)를 계획하고 있으며, 창원대도 7월께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경남중기청은 부산중기청, 경남은행, 지역 창업선도대학과 협업해 창업자의 성공률 제고 차원에서 3개월간 창업기획에서 투자까지 연계해 지원 방안을 제시하는 동남권 (예비)창업자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5월 예정)을 실시하고, 경남창조센터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모집 3월 28일~4월 30일)도 개최하고 있다.
◆사업화= 사업화는 창업초기기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운전자금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하는 것이다.
경남중기청은 1인 창조기업의 우수제품과 아이디어의 사업화에 필요한 디자인 개발, 해외시장조사 등을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기업에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창업자에게 최대 45억원까지 융자하며, 사업화를 위해 39세 이하의 초기창업자에게 최대 1억원의 운영자금을 저리(연 2.0% 고정금리)로 지원한다. 창업선도대학(창원대)과 부산경남창업사관학교는 창업·사업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원하며, 사업화자금으로 각각 최대 1억과 2억원을 지원한다. 창조경제센터는 아이디어 발굴에서 사업화 단계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사업화 멘토단과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사업화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창업보육= 창업초기기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입주공간 제공부터 성장까지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먼저 도내에는 창원 7개(창원대·경남대·문성대·마산대·전기연구원·경남테크노파크, 진주 5개(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경상대·경남과기대·국제대·한국세라믹기술원), 거창 2개(거창대학·거창승강기대학), 양산 2개(동원과기대·영산대), 김해 1개(인제대), 밀양 1개(부산대 밀양캠퍼스) 등 모두 18개의 창업보육센터(BI)가 운영되고 있으며, 400여개의 입주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1인 창업자에 대해 멘토링 및 입주공간을 지원하는 1인 창조센터도 창원 2개(창원시 1인창조센터·㈜창조기업경영연구원)와 김해 1개(김해시의생명센터) 등 모두 3개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경력·네트워크 전문성을 보유한 시니어(40세 이상)를 대상으로 한 시니어 센터가 양산 영산대와 진주의 경남과기대에 개설돼 입주공간과 전문가 멘토링,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유치= 창업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설비, 제품생산 등 소요자금 증가에 따라 투자유치를 통한 자금문제를 지원한다.
경남중기청은 두 달에 한 번씩 경남벤처포럼을 개최해 우수 스타트업기업을 대상으로 투자IR발표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VC·엔젤투자자와의 상담회를 병행해 지원한다. 또한 수도권 VC를 대거 초청해 IR발표부터 투자상담 및 매칭까지 연계지원하는 벤처투자로드쇼(6월 예정)도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의 투자인프라 확산을 위해 부산청과 협업해 VC투자자를 양성하는 동남권 벤처캐피탈 리스트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7월 예정)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모임인 엔젤투자클럽도 적극적이다. 현재 도내에는 창조엔젤클럽, 인제엔젤클럽, 리치엔젤클럽, GNI엔젤클럽 등 모두 7개가 활동 중에 있으며, 창원대에서도 엔젤클럽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상시적으로 투자 IR를 펼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스타기업으로 성장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경남중기청은 벤처기업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D(2년간 최대 5억원)부터 해외마케팅, 디자인 지원을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성장 유망기업 패키지 지원사업’을 시행(3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중국시장 진출(협업파트너 발굴, 투자연계 및 바이어 상담) 지원 사업도 추진(하반기 예정)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도 해외정책매장, 대리점(상) 등을 통해 상품성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B2C)의 해외소비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유통망 진출지원사업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의 조기정착을 지원하는 수출인큐베이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