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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인식을 바꿔야 밝은 미래가 온다 - 주외숙 (대한미용사회 경남도지회장)

  • 기사입력 : 2017-04-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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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은 생활의 필수요인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것도 부모들이 자식 교육만은 꼭 시켜야 한다는 희생적인 생활신조 때문이었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이 ‘대영제국의 번영과 영광은 학교의 회초리 끝에서 시작됐다’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서당교육 시절에 자식 종아리를 때릴 회초리를 만들어 드린 지혜의 결실이라 생각이 든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학생들이 선생님뿐만 아니라 어른을 대하는 행동을 보면 부모들이 지킨 우리의 좋은 근간을 흔들리게 한다. 공원이나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고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는 학생들을 가끔 본다. 어른들이 지나가도 별 의식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을 봐도 충고하는 사람도 없다.

    미래는 과거와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좋은 근간은 지속돼야 한다. 이제 자식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남의 자식은 내 자식처럼, 내 자식은 남의 자식처럼 키워야 한다. 영국의 상류사회에서는 아이에게 인형을 사주질 않고 어머니가 만들어주거나 할머니들이 갖고 놀았던 것을 계승한다. 이는 인형에 담겨 있는 정신적 사랑이 물질적 가치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부모들은 알아야 한다.

    학생 체벌도 초·중등교육법에 금지돼 있다는 인식보다 자식의 장래를 볼 줄 아는 혜안을, 많은 선진국은 법률로 인정하고 금지된 국가도 판례 형식을 빌려 필요성을 증대시킨다는 추세를 알아야 한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봉사하는 자가 되고, 조직의 리더가 되려면 심부름하는 자가 되어라’는 성경의 글귀를 우리 부모들이 귀담아들어야 한다.

    교육에 대한 정부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의 성적은 수업과목의 이해도와 다음 수업의 지표이다. 성적을 기준으로 학생들의 인생 가치를 품평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좋은 전통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제도적인 개선이 더 시급하다. 미국과 프랑스에서 중요시하는 학생들의 행실 평가를 주기적으로 가정에 보내 부모·학생·학교와의 관계를 더 높이는 정책을 검토할 만하다.

    주외숙 (대한미용사회 경남도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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