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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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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 “제2의 전성기?… 27년간 전성기 없었어요”

‘조동아리’ 멤버들과 고정출연하는 ‘해피투게더3’이 내겐 마지막 기회
색다른 콘셉트의 ‘먹방’ 기획 중... ‘도플갱어’ 김도균과 함께하고파

  • 기사입력 : 2017-04-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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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김수용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제2의 전성기 아니냐고요? 사실 제1의 전성기예요. 전 지난 27년 동안 전성기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 KBS 2TV ‘해피투게더3’ 고정은 저한테 마지막 기회죠.”

    ‘마지막’이라고 강조하는 개그맨 김수용(51)에게서 조급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근 20년을 동고동락해온 ‘조동아리’ 멤버들과 함께이기 때문이다.

    김수용은 최근 서울 목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생뚱맞게 낯선 곳이 아니라 익숙하고 잘 맞는 친구들과 함께하니 좋다”며 “사실 ‘해투’ 고정 제의는 지난 2월 설 특집 후에 왔고, 만장일치로 하고 싶었는데 스케줄들을 조정하느라 5월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설 특집 반응은 뜨거웠지만 ‘조동아리’ 멤버들이 아예 고정된다는 소식에 우려를 표하는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

    김수용은 “아저씨들만 잔뜩 모여서 무슨 변화를 꿈꾸느냐는 우려를 저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외모는 아저씨이지만 정신연령은 젊은 걸 넘어 어리다. 어떻게든 해봐야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유재석부터 김용만, 지석진, 박수홍 그리고 본인까지 무게감 있는 MC가 너무 여러 명이라 배가 산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그는 이미 댓글로 접해 알고 있었다.

    김수용은 이에 대해 “각자 주도권을 쥐려거나 튀려고 욕심을 내면 우왕좌왕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다들 양보하고 절제하면서 팀워크 위주로 갈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물론 부담은 있다. 15주년을 맞은 ‘해투’가 최근 시청률이 답보하는 상태에서 구원투수로 나선 셈이기 때문이다.

    김수용은 “만약 개편 코너가 잘되지 못하면 우리한테 고스란히 화살이 돌아올 것”이라며 “그래도 다 같이하고 싶다고 한 건 잘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편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하다가 잘된다면 또 그 공이 우리한테 고스란히 올 것 아니냐”고 여유를 보였다.

    그는 최근 ‘해투’ 말고도 라디오, 웹예능 등에서 특유의 ‘MSG 토크’를 맘껏 발휘하고 있다. 상승세를 타기까지 무슨 특별한 계기가 있느냐고 물어봤다.

    김수용은 “27년 동안 똑같았다. 개그 실력도 그대로다”라며 “전 말도 많지 않고 멍하게 있다가 한 번씩 한마디하면 터지는 스타일인데, 그런 캐릭터를 발산할 수 있도록 주위 멤버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선수 박찬호에게 전담 포수가 있듯 저도 ‘조동아리’ 속에 있을 때 최상의 개그가 나온다. 그게 약점이자 단점”이라며 “과거에 어쩌다 큰 프로그램에 나가도 멤버 조합이 어색하면 한마디도 못하고 나와서 끝나고 ‘누가 쟤 불렀어?’하고 비난하는 환청이 들리고 눈치가 보인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앞서 말했듯 올해로 쉰이 넘었지만 인터뷰를 하다 보니 그의 개그 코드와 방송 센스는 웬만한 젊은 친구들보다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진짜 제대로 된 전성기를 맞는 게 아닐까.

    최근 그는 색다른 콘셉트의 ‘먹방(먹는 방송)’을 기획하고 있다며 젊은 감각의 PD가 빨리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목은 ‘고독한 대식가’. 최근 대중이 그와 똑같이 생겼다고 입을 모으는 기타리스트 김도균과 꼭 함께여야 한다고 김수용은 강조했다.

    그는 “맛집이 아니어도 괜찮다. 다양한 종류의 무한리필 식당을 찾아가서 무한정 먹는 것이다”라며 “다른 먹방들처럼 ‘음’, ‘우와’, ‘어머, 식감이’ 이런 감탄사도 안 된다. 그저 계속 먹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혹시 ‘고독한 대식가’에 관심 있는 방송국이나 PD님은 꼭 연락 달라”며 “대신 나와 김도균씨가 아닌 사람을 출연시키면 신고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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