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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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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44) 알키, 쭉디기, 개리다, 서이

  • 기사입력 : 2017-04-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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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 이번 주부텀 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아이가. 국민들이 후보들 공약 중에서 알키하고 쭉디기를 잘 개리내야 될 낀데.

    △서울 : ‘알키’는 뭐고 ‘쭉디기’는 뭐야? 그리고 ‘개리내다’라는 게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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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알키’는 ‘알맹이’, ‘알갱이’의 경남말인데 ‘알매이’, ‘알캐이’라꼬도 한다. ‘쭉디기’는 속에 알맹이가 들지 아니한 곡식 등을 뜻하는 ‘쭉정이’를 말하는 기다. ‘쭉띠기’, ‘쭉데기’, ‘쭉디이’라꼬도 하고. 그라고 ‘개리다’ 카는 거는 여럿 중에서 가려내거나 뽑는 뜻의 ‘가리다’, ‘고르다’ 카는 뜻이다. 또 나신 사람을 대하기 싫어할 때 ‘아아가 데기 낯을 개리네’ 카고, 자기 일을 스스로 처리하지 못할 때 ‘지 앞도 못 개린다’ 칸다. ‘나신 사람’ 할 때 ‘나시다’는 ‘낯설다’의 경남말이고.

    △서울 : 후보 공약 중에서 ‘알맹이’하고 ‘쭉정이’를 잘 골라내야 한다는 말이구나.

    ▲경남 : 후보가 둘이나, 서이 정도 나왔으모 공약을 비교하기가 쪼깨이 수울(수월)할 낀데, 억수로 마이 나왔더라꼬. 열다앗이나 되더라 아이가.

    △서울 : 언론에 자주 나오는 다섯 명 말고는 잘 모르겠더라고? 그런데 ‘서이’가 혹시 ‘세 명’을 말하는 거야?

    ▲경남 : ‘서이’는 ‘셋’의 경남말인데, 여게서는 ‘세 명’을 말하는 기다. 말 나온 짐(김)에 사람 수를 열 (명)꺼정 함 세알리 보까. 하나, 둘, 서이, 너이, 다서(다아), 여서(여어), 일고, 여덜, 아호, 열! 그라고 사람이 한 명 간다 할 때는 ‘사람 하내이 간다’라꼬도 한다. ‘세알리다(시알리다, 시아리다)’가 ‘헤아리다’라는 뜻인 거는 알제?

    △서울 : ‘세알리다’는 저번에 갤마줬잖아. “서이, 너이, 다서, 여서, 일고…” 재밌네. 유권자인 국민들이 공약을 꼼꼼히 비교하고 살펴본다면 알키하고 쭉디기는 확실히 구별해 낼 수 있을 거야.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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