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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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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유람] 경기도의 걷기 좋은 길

봄마중 가는 길

  • 기사입력 : 2017-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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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랑살랑 코 끝에 봄 내음이 스친다. 무거웠던 외투를 벗으니 발걸음도 한결 가볍다. 어디든 떠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봄향기를 따라 지금 길을 나서자. 운동화 끈 질끈 매고 걸어보자. 어디든 봄의 푸름이 가득 차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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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평화누리길

    생태계의 보고, DMZ 평화누리길

    2010년 5월 8일 개장한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인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4개 시·군을 잇는 대한민국 최북단 길이다. 코스는 총 12개로, 191㎞에 달한다. 김포시를 중심으로 한 평화누리길 1·2·3코스는 염하강 철책길·조강 철책길·한강 철책길, 4·5코스는 행주나루길·킨텍스길, 6·7·8·9코스는 출판도시길·헤이리길·반구정길·율곡길, 10·11·12코스는 고랑포길·임진적벽길·통일이음길로 구성돼 있다.

    평화누리길은 현대사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함과 동시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천연 동식물이 잘 보존돼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1·21 무장공비침투로, 제3땅굴, 철도종단점, 애기봉 전망대 등 전쟁의 상흔을 돌이켜 볼 수 있다. 또 임진강 일대에는 천연기념물인 은대리 물거미, 재두루미,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위치해 있다.

    봄을 맞아 다양한 걷기행사도 열린다. 이달 22일에는 우뚝 솟은 주상절리와 남과 북을 관통하는 임진강의 푸른 물결을 보며 걷는 연천 임진적벽길 걷기행사가 진행된다. 다음 달 20일 파주시 율곡습지공원 생태탐방로를 중심으로 장산전망대, 화석정 등을 거치는 9㎞ 순환형 코스 걷기행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문의 ☏ (031)956-8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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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성곽따라 걷는 수원 화성

    수원 화성의 성곽은 약 6㎞ 연결돼 있다. 팔달문, 장안문, 화서문, 창룡문 등 총 4개의 성문을 중심으로 4개의 각루가 화성을 걷는 이들에게 휴식을 안겨 준다. 수원화성은 축성했을 당시의 성곽 형태가 거의 원형대로 보존돼 있는데, 동쪽은 평지를 이루지만 팔달산이 걸쳐 있는 서쪽은 고지대다. 시간대별로 코스를 추천할 수 있지만, 화성 성곽을 꼼꼼하게 도는 3시간 코스가 매력적이다. 팔달문에서 출발해 서장대를 지나 화서문, 장안문, 방화수류정, 창룡문, 봉돈을 돌아 팔달문에 위치한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코스다. 이 중 팔달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서장대는 총 지휘소다. 서장대에 걸린 편액 ‘화성장대’는 정조의 친필이다. 이곳에 서면 성 안팎이 한눈에 들어와 화성 일대는 물론 수원의 풍광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 동북각루에 위치한 방화수류정은 용머리 바위 위에 세워진 누각으로,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옆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눈길을 끈다.

    코스의 끝에 위치한 수원 재래시장은 지동시장,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 등 대형 전통시장들이 한데 모여 있어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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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옛길

    선현들의 발자취 따라 걷는 ‘경기옛길’


    조선시대에는 수도인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있었다. 그중에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를 지나는 주요 6개 도로망을 역사적 고증에 따라 재현한 길이 ‘경기옛길’이다. 현재까지 복원돼 개통된 길은 서울을 중심으로 남쪽 땅끝까지 연결된 삼남길과 북녘땅을 향해 가는 의주길,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영남길 등 3개 길이다.

    삼남길은 총 10가지 코스로 구성돼 있다. 한양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남태령과 정조가 화성능행 때 잠시 묵었던 온온사가 있고, 과거시험 보러 한양으로 가던 이들이 걷던 모락산 길을 걸을 수 있다. 또 독산성과 백제고찰 보적사, 삼림욕장, 금암동 고인돌공원 등 경기도 문화유적을 볼 수 있다.

    북쪽으로 향해 있는 의주길은 멀리 중국으로 떠나는 사신과 중국에서 온 사신을 배웅하던 벽제관길이 첫 코스다. 높이가 17.4m에 이르는 거대 석상, 용미리마애이불 입상을 만날 수 있는 쌍미륵길과 율곡 이이가 여생을 보낸 곳으로 알려진 화석정이 있는 임진나루길도 둘러볼 만한 코스다.

    영남길에는 볼거리가 많다. 문수산 능선을 타고 독성리에 도착하면 김대건 신부 은이성지와 문수산 마애불이 있어 각각 다른 종교적 색채를 경험할 수 있다. 또 비봉산 숲길에는 죽주산성을 마주하게 되는데, 신라 때 쌓은 내성과 고려 때 쌓은 외성이 지금도 잘 보존돼 있다.

    특히 경기옛길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유물이나 현장들이 요소요소 복원돼 있어 주제에 따라 코스를 정해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닷길 따라 걷는 대부도 해솔길

    대부도 해안선을 따라 섬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보는 산책길이다. 전체 74㎞, 총 7개 코스로 구성된 대부도 해솔길은 방아머리 선착장을 시작으로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됐다. 특히 바닷길을 개미허리다리로 연결한 낙조전망대는 낙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동호회나 전문작가들에게 인기코스다.

    또 소나무숲길, 염전길, 석양길, 바닷길, 갯벌길, 포도밭길, 시골길 등 대부도의 자연을 그대로 살린 산책길로 구성돼 있어 대부도만의 다채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글= 경인일보 공지영기자

    사진= 경기문화재단·경기관광공사·수원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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