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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해 사비선 지하철로 변경해야- 박춘덕(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17-04-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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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구는 환태평양 유럽 동남아 등 세계 주요 항로가 만나는 유라시아 관문도시로서의 지정학적 이점과 사람, 자본, 비즈니스가 모여드는 동북아 경제중심 도시로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진해구의 진해항과 마주한 사비선이 도시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창원시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사비선(행암선 포함)을 지하철로 변경해야 한다.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비선의 변경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한 국가의 전략적 접근이 절실한 실정이다.

    진해 사비선은 1961년 국방부가 해병대 전용선을 설치하고 1966년에 지선으로 진해화학의 비료수송 목적으로 설치돼 비료와 군수물자를 동시에 수송해왔다. 1998년 비료공장이 철거되고 현재는 6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건립이 추진 중에 있다. 사비선은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진해역과 제4비료공장을 연결하기 위해 설치한 철도이지만 현재는 1년에 1~2회 군수물자 수송용으로 활용된다. 군부대 내에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조차장이 건설 중에 있다. 이는 사비선의 영구 존치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선로 주변 개발제한구역은 영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961년에 설치된 사비선으로 인해 수천명에 달하는 선로주변 거주자들의 주거생활 행복추구권이 박탈 당하고, 주거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설정돼 주민의 고충과 재산권 침해는 상상을 초월하는 실정이다. 진해를 동서로 관통하는 사비선으로 인해 진해의 도시계획은 무너졌으며 사비선 주변은 흉물로 방치되고 있으나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일전에 창원시가 교통난 해소와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진해구와 성산구를 연결하는 ‘진해트램’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적 있다. 당시 필자는 진해구 원도심의 사비선(옛 육군대학~행암) 철로도 트램(노면전차)을 설치해 함께 연결하면 경제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필자는 진해도심을 통과하는 중단된 여객열차 진해선과 군사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비선이 진해발전을 저해하는 핵심이므로 교통문제 해결과 도시발전을 모두 이룰 수 있는 트램은 최적의 교통수단일 뿐만 아니라 창원 관광사업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군부대 내 조차장 설치는 국가안보를 감안할 때 주요 기간 시설물의 하나로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과거의 시설물을 그대로 방치해 시민이 감수하는 정신적 피해와 경제적으로 비춰 볼 때 시민의 고통지수가 훨씬 높다 하겠다. 사비선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시민의 안전과 재산이 무기한 침해받는다면 국가적 차원의 개발 계획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박춘덕 (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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