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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무속신앙에 빠진 엄마, 6개월 아들 숨지게 하고 시신 훼손

  • 기사입력 : 2017-04-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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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6개월 된 아기에게 액운 쫓는 의식을 하다가 숨지자 시신까지 훼손한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상해치사와 시신손괴·유기 혐의로 원모(38·여)씨를 구속하고 원씨의 제부 김모(35)씨와 사건 범행을 주도한 원씨의 지인 김모 (2011년 사망 당시 51세·여)씨의 딸(30)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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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따르면 원씨는 2010년 2월 아들을 낳아 홀로 기르다가 사이비 무속인으로 알려진 김씨에게서 “아기에게 액운이 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해 8월 2일 향불로 ‘액운 쫓는 의식’을 하다가 아들을 숨지게 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20여분간 상상하기 힘든 가혹행위를 아기에게 한 사람은 무속인 김씨였다.

    원씨는 김씨의 지시에 따라 귀를 막은 채 벽을 보고 서 있었고, 다음 날 새벽 아기가 숨지자 범행이 들통날 것을 걱정한 김씨는 원씨 등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시신을 유기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원씨 제부와 함께 시신을 차에 싣고 경북 경산에 있는 야산으로 가 불에 태운 뒤 유기했다.

    김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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