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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남도민체육대회, 도민 화합 제전으로- 지현철(경상남도체육회 사무처장)

  • 기사입력 : 2017-04-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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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의 체육인들이 함께하는 제56회 도민체육대회가 28일부터 5월 1일까지 4일간 김해시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56회째를 맞는 도민체전은 도내 18개 시·군 선수단 1만명 이상이 참가할 계획이다. 도민체전 기간 중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소속 시·군과 팀을 위해 치열하게 승부를 펼치겠지만, 경기장 안팎에서는 350만 도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어울리는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이 된다.

    도민체전은 지난 1962년 첫 대회 개최 후 지난해까지 36여만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명실공히 도민의 역량을 결집한 화합스포츠제전이었다. 이러한 오랜 역사를 가진 도민체전을 통해 그동안 유망 스포츠 선수를 발굴 육성지원해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스포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여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체육이 엘리트 지상주의 체육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체육 분야에서도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이제는 엘리트체육 유망주 발굴을 위해 강압적인 훈련방법을 사용하거나 단순 전문체육인으로 양성하기에는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성과도 의문시된다고 할 수 있다.

    당장 학교 현장에서도 과거처럼 학업을 등한시하고 체육만을 목표로 삼는 꿈나무들이 없어지고 있는 현실에 있으며, 일부 축구, 야구 등 인기 종목을 제외하고는 취약종목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부족과 미참여로 선수 발굴과 육성이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이러한 당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경남체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체육회관 건립과 우수선수를 과학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지역거점 스포츠과학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수한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역 스포츠클럽과 일상적인 스포츠 리그에 참여하면서 학업과 스포츠를 겸하는 이상적인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한 것이다.

    둘째, 최근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전국체전과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한마음 축제인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통합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때에 우리 경남체육회가 먼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체육을 비롯한 학교체육과 스포츠클럽의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엘리트 선수를 발굴·육성해 생활체육과 조화롭게 성장하는 선순환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셋째, 체육인들이 지도자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체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처우 개선과 함께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지금 이 순간에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을 각 종목 선수들이 이번에 도민체전을 기회로 삼아 더 큰 무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힘껏 응원해 본다.

    지현철 (경상남도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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