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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찰 순찰차 내 스마트폰 사용 오해 없기를- 이영길(창원중부경찰서 가음정파출소 경위)

  • 기사입력 : 2017-04-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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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스티브 잡스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바로 스마트폰 최초 개발자이면서 CEO 우상이다. 요즘 스마트폰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학생부터 경로당에 나가는 어른신들까지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지난 2013년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애널리스틱스(SA)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을 조사했는데 당시 우리나라가 67.6%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15년 KT경제경영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UAE(아랍 에미리트)가 90.8%의 기록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83%로 세계 4위를 차지하면서 모바일 신흥강국의 무서운 보급률 상승을 감안하면 상당히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똑똑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못하는 게 없는 세상이 된 것 같다

    한 예로 각종 뉴스 검색을 해보면 전국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뉴스를 검색할 수가 있다. 뉴스 검색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앱 또한 엄청난 기능을 자랑하고 있다. 집안에 앉아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가 하면 세계인들과 SNS를 주고 받을 수 있고 쇼핑과 게임 등 못하는 게 없는 것 같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교통사고 사망률이 40년간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안전협회(National Safety Council)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교통사고 사망률이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부상 역시 7% 증가했다. 이는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증가 때문인데 운전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교통사고 가능성이 20배 이상 증가한다. 시속 60㎞로 달리는 중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는 2초 사이에 30m를 이동한다.

    최첨단을 살아가는 현 시점에서 우리 경찰도 스마트폰으로 도로교통법 위반, 경범죄처벌법 위반, 즉결심판에 관한 절차법 위반시 현장에서 통고처분을 발부하고, 그리고 112신고사건을 문자로 전송받아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각종 경찰업무 매뉴얼 등이 저장돼 있어 언제 어디서나 숙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돼 있다. 이렇다 보니 경찰관들도 IT강국에 걸맞게 정차된 순찰차 내에서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각종 차량조회 등을 실시해 범법자(수배자 등)를 검거하고, 112신고 사건에 대해 처리결과를 스마트폰에 입력 전송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볼 때는 경찰관들이 순찰차 내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하고 친구나 애인에게 문자를 주고 받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정말 큰 오해다. 모든 업무가 전산시스템으로 가다 보니 경찰 업무 또한 첨단산업으로 향하고 시민들에게는 품격 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며 사회의 안녕과 질서 유지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이 영 길

    창원중부경찰서 가음정파출소 경위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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