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을 생산하는 LG전자 창원공장의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LG전자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56%에 해당된다.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4조6572억원,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921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 최대를 달성한 것이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H&A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4조6387억원, 영업이익 5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8% 늘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이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인 11.2%를 달성했다.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트윈워시, 휘센 듀얼 에어컨 등 주력 제품은 물론 트롬 스타일러, 건조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과 수익을 동시에 견인했다.

H&A사업본부 관계자는 “2분기도 계절적 성수기로 에어컨, 냉장고 등의 수요가 증가한다. 또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경기회복세에 맞춰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를 비롯 트윈워시, 스타일러 등 시장 선도 제품을 확대 출시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122억원과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와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신제품 출시 확대에 따라 큰 폭 줄었다.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3261억원과 영업이익 382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4조3334억원)와 유사하다. 영업이익률(8.8%)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최고를 달성했다.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매출액 8764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의 경우 GM 등 주요 거래선에 본격적으로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에 따른 것이다.

 

이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