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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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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24시 (3·끝)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이 이긴다” 서울 출발해 제주 찍고, 대구·경북서 광폭유세

  • 기사입력 : 2017-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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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금성로 로터리 일대에서 지역 거점 유세를 펼치며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7일 자택에서 아침을 먹은 뒤 오전 7시 30분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제주 유세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도 남색 양복에 당의 상징색인 초록색 넥타이를 맸다. 그는 같은 정장을 너무 오래 입어 공식 일정 중 바지가 닳아 터진 적도 있다고 한다. 안 후보는 경선 전후 경남신문과 가진 두 차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색 양복을 입었다.

    안 후보는 이날 9시 30분께 제주 첫 행보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찾았다. 그는 서귀포시민과 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고 일부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30분간 머문 뒤 곧바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으로 이동했다.

    안 후보는 제주민속오일장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제주를 ‘동아시아 관광허브’, ‘세계 환경보전의 모델’로 만들겠다며 감귤식품산업 육성 등 통해 제주를 ‘미래 농업 육성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평화와 인권의 제주’를 위한 제주평화공원, 4·3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가 지원 확대 등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제주는 지난 시기 제주개발특별법, 국제자유도시, 제주 4·3 특별법, 제주특별자치도 등의 커다란 정책적 전환 및 도약 등을 추진해 왔지만, 정부의 제주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해묵은 주요 과제들이 앞으로 나가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선은 제주가 해묵은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제주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제주와 가장 잘 소통하고 제주를 자주 찾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우선 제주 4·3 추념식에 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 그래서 제주 도민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특별자치도민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양당 기득권 체제와 싸워온 안철수를 선택해달라, 재벌과 권력에 빚진 것 없는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라며 “제주가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녹색 태풍을 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제주미래를 위한 5대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제2공항은 제주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크루즈 관광특구를 조성해 제주의 관광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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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7일 오전 제주시 민속5일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제주를 세계적 미래농업 육성의 메카로 만들고 감귤단지 정비와 난지권 종자 종합관리센터, 스마트온실과일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했다.

    특히 안 후보는 제주를 4차 산업혁명 모범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전기자동차 특구 조성과 융합형 스마트 그리드 육성,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공약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국민을 위해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국민이 이깁니다”라며 지지자들의 손을 잡았다.

    제주에서 ‘국민이 이긴다’ 유세를 마친 그는 대구·경북으로 이동하기 위해 제주공항 대기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주 경주역 광장에서 유세를 한 뒤, 경주 완산 시장과 영천시장 5일장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경주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안철수 정부는 국민의당 만의 정부가 아니다”라며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패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국민대통합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계파패권주의가 망친 나라를 국민대통합정부로 제대로 세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는 말로만 통합 이야기를 하지 않고 경북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는 통합정부를 꼭 만들 것”이라며 “경북 도민의 무너진 자존심을 바로 세워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겪고서 상실감이 얼마나 크셨느냐. 다시는 그런 상처 입지 않도록 정말 잘 뽑아야 할 선거”라며 “여러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로 모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지지자들을 편 가르다가 나라를 두 동강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28일 집권 후 통합정부에 대한 구성 및 운영 방안과 이를 통한 개혁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안 후보는 경북지역 공약으로 △동해안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민관 공동 원전안전센터 설치, △미래이동통신기반 스마트기기 융합밸리 조성, △포항 제4세대 가속기 중심 첨단 의료산업 육성 등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또, 경주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벨트 조성과 ‘환동해 해양관광허브’ 육성을 위한 과제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오후 5시께 대구 2·28의거 기념탑을 참배하며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국민의 뜻을 중시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후 국민의당 지방분권위원회와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가 공동주최하는 ‘지방분권 개헌 국민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국민협약을 체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오후 6시께는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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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화랑로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지역 거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동 과정에서 안 후보는 차량 안에서 태블릿 PC를 통해 연설문 등을 최종 점검했다. 그는 평소에도 IT 전문가 답게 능숙하게 태블릿 PC와 SNS를 사용한다. 안 후보는 참모진의 보고도 태블릿 PC를 통해 받을 뿐만 아니라 당직자들과의 소통에도 SNS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다섯 가지 약속으로 여는 대구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SW융합산업 클러스터 유치 등의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대구 경북의 미래 성장 동력은 ‘물’”이라며, ‘스마트워터그리드’로 만드는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 미래를 말할 시간”이라며, “보수-진보, 진보-보수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TK 지역은 안 후보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보다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는 곳으로 보고 있다”며 “이 지역 지지층을 더 확고히 하면 대선 승리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께 대구·경북 유세를 마치고 서울로 이동했다. 이동 과정에서 안 후보는 차량 안에서 태블릿 PC를 통해 연설문 등을 최종 점검했다. 그는 평소에도 IT 전문가답게 능숙하게 태블릿 PC와 SNS를 사용한다. 안 후보는 참모진의 보고도 태블릿 PC를 통해 받을 뿐만 아니라 당직자들과의 소통에도 SNS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차 안에서 다음 날 열리는 TV토론에서 국민들에게 뭘 보여줄지를 고심했다. 서울을 출발해 제주로 날아가 대구·경북을 찍고 다시 서울 자택으로 돌아온 시간은 밤 11시를 훌쩍 넘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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