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세이커스가 김영만 전 원주 동부 감독, 박재헌 전 청주 KB 여자농구단 코치, 강혁 삼일상고 코치 등 세 명을 코치로 선임해 2017-2018시즌을 준비한다.
현주엽(42) 신임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없어 일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경륜 있는 코치들을 영입하면서 팀 체질을 본격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게 됐다. 현 감독은 현장 경험이 있는 지도자를 데리고 오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구단과 상의 후 이들과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면서 새 코치진을 구성했다.
김영만 전 원주 동부 감독./KBL/
특히 김영만(45) 코치의 영입이 돋보인다. 김 코치는 마산고와 중앙대 출신으로, 1997년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2-2003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 4시즌을 LG에서 뛰었으며, 현주엽 감독과는 2005-2006시즌 LG에서 같이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김 코치는 2007년 은퇴 후 중앙대와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에서 코치생활을 했으며, 2010년 동부 코치를 맡았다. 김 코치는 2014-1015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동부를 이끌면서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등의 성과를 남겼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동부를 떠났다. 김 코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창원은 내 고향이기도 하고 LG 선수 시절 창원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현 감독이 직접 찾아와 함께 하자고 해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수석코치를 맡아 현 감독을 보좌하며 수비에 특화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재헌(44) 코치는 고려대 출신이다. LG의 창단 멤버로 1997-1998시즌부터 2003-2004시즌까지 LG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박 코치는 국내 ‘빅맨’과 외국 선수들을 관리할 계획이다. 강혁(41) 코치는 삼일상고, 경희대를 나왔으며 모교인 삼일상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KBL에서 2대2 게임을 가장 잘 했던 강 코치는 가드와 포워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현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은 5월 중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권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