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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항공국가산단, 세계를 향해 날개 펴라

  • 기사입력 : 2017-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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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핵심사업인 항공국가산업단지가 최종 승인됐다.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용현면 일원 164만㎡ 규모다. 입주수요에 따라 330만㎡까지 확대된다. 경남에 대규모 국가산단은 1974년 창원국가산단 지정 이후 43년 만이라고 하니 실로 감개무량하다. 관계자들의 노고에 칭찬을 아낄 수 없다. 국토부에 신청 후 9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대구 국가산단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13~15개월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으로 단축시켰다. 도는 토지보상과 상세설계 등을 거쳐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0년 조성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밀양 나노융합산단과 거제 해양플랜트산단이 동시에 진행되면 ‘경남미래 50년 먹거리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은 분명하다.

    항공국가산단에 담길 콘셉트도 기대를 갖게 한다. 도는 기술력이 취약한 항공전자기능을 강화해 항공분야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항공ICT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하드와 소프트 기능이 연계된 최첨단 산업단지로 일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도는 1조9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9600여 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 잠재력도 충분하다. 이미 42개사가 투자의향서를 내고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인근의 사천공항,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3훈련비행단, 경상대산업협력단지와 어우러지면 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 항공정비사업 유치, 무인항공기센터 조성 등으로 시너지 효과도 만만찮을 것이다.

    목표는 경남이 동북아 항공산업의 생산허브가 되고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이 항공산업 세계 7대 강국(G7)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과제가 남아 있다. 민수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보잉사와 유럽 에어버스사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예정돼 있는 한국형 전투기와 소형 무장헬기 개발사업, 미 공군의 훈련기 교체사업 등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유치는 물론 정부 차원의 뒷받침도 필요하다. 분발을 촉구한다. 경남의 항공국가산단이 세계로 웅비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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