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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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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돌풍 비결 ‘감독·선수 찰떡궁합’

K리그 챌린지 ‘11경기 무패’ 행진
김종부 감독 전술·선수들 노력 결실

  • 기사입력 : 2017-05-10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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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경기 무패’.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K리그 챌린지 개막 후 최근까지 일궈낸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경남을 두고 운이 따라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많지만 김종부 감독을 중심으로 한 코치진과 선수단의 노력이 결실을 봤다고 보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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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 선수들이 지난달 19일 열린 FA컵 4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셀카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FC/

    ◆경남FC, 챌린지 돌풍= 경남은 지난달 30일 부천전을 끝으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챌린지에 소속된 모든 팀과 한 번씩 경기를 해봤다는 의미다. 경남은 1라운드에서 6승 3무를 거뒀고, 2라운드에 접어든 3일 부산전과 7일 대전전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패배를 모르는 팀’이라는 평가를 매 경기마다 입증하고 있다.

    올해 챌린지 우승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던 경남이 축구팬과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돌풍을 일으키는 점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이를 반영하듯 여러 언론사가 앞다퉈 구단 프런트에 그 비결을 묻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김종부 감독을 인터뷰하고 싶다는 요청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풍의 중심, 김종부 감독= 경남의 돌풍 중심에는 김 감독이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15년 경남이 심판매수에 대한 징계로 승점 -10점을 받은 최악의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고 2016시즌을 8위(18승 6무 16패)로 마감했다. 주위에서는 -10점을 받은 팀을 8위까지 올린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했지만 김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앞서 전지훈련 기간에 그는 “올해는 경남을 플레이오프 진출뿐만 아니라 클래식으로 승격하도록 하겠다”며 승격 의지를 거듭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의지를 현실화하기 위해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크리스찬, 이호석 등 지난해의 주축 공격수가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브라질에서 말컹과 브루노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실점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조병국 등 베테랑 수비수를 영입하는 등 수비 보완에도 힘을 기울였다. 게다가 김 감독이 누차 강조하는 ‘빌드업 (상대진영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강화하기 위해 전지훈련 기간 집중적으로 이 훈련에 몰두했다.

    그의 노력이 인정받았을까? 그는 최근 ‘4월 스포츠투아이 K리그 이달의 감독’에 선정됐다. 4월에 열린 5경기는 물론, 개막 이후 모든 경기에서 득점하는 등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무패행진을 기록했다는 점이 인정됐다.

    ◆제역할 잘하는 선수들=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각 포지션에서 제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점도 ‘돌풍’을 일으키는 주된 이유다. 특히 외국인 용병 말컹이 경기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경남의 무패행진에 기여하고 있다. 말컹은 현재 부산 이정협의 7골에 한 골 뒤진 6골을 기록하며 챌린지 득점순위 3위에 올라 있다. 김도엽과 정원진, 정현철도 각각 3골을 기록하며 미드필더 역할과 함께 공격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수비부문에서는 애초 조병국이 제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반, 우주성, 안성남, 박지수, 박명수 등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면서 상대 공격수의 슈팅 기회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골키퍼도 이범수 골키퍼를 중심으로 선전하면서 경남은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실점(7실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말컹이 현재 임대 선수로 있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지난해 말 브라질 리그에서 뛰고 있던 말컹을 영입했지만 1년 임대로 데려왔다. 이 때문에 국내 리그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리그에서도 말컹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은 오는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12경기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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