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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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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유람] 토요일은 광주가 좋다!

5월의 광주, 축제로 뜨겁다!

  • 기사입력 : 2017-05-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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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에는 멋과 맛이 있다. 광주는 치열한 역사와 삶의 예술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토요일에는 도시 곳곳이 축제의 장이 되기도 한다. 아픈 과거와 생동하는 현재가 봄꽃처럼 피어나는 5월의 광주. 토요일엔 광주로 간다. 토요일은 광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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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금남로 일대서 열리는 프린지 페스티벌. 아이들과 어른들이 금남로 거리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

    지난달 22일 2017 광주 프린지 페스티벌(매주 토요일 오후 2~7시)의 막이 올랐다. 12월 16일까지 대장정을 이어갈 프린지 페스티벌은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광주의 대표 거리예술축제다.

    올해 행사는 △광주감동시리즈 △웃음폭발시리즈 △열정의 버스킹 시리즈 △야외상설브랜드 공연 △오매! 기똥찬 시리즈 등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광주감동시리즈’는 지역 공연단체가 광주를 소재로 제작한 순수 창작 공연이다. ‘웃음폭발시리즈’는 5·18광장 내 돔형 공연장 ‘프리돔씨어터’에서 열린다. ‘열정의 버스킹 시리즈’를 통해 국내 공연가들이 흥겨운 무대를 꾸미고, 광주문화예술단체들은 ‘야외상설브랜드공연’을 통해 공연을 선보인다. ‘오매! 기똥찬 시리즈’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광주의 삶과 문화 에너지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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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린지 페스티벌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금남로 거리가 축제의 한마당이 된다. 금남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전일빌딩 앞, 무등빌딩 앞, 5·18 기록관 앞 등 9개 장소에 주말을 흥겹게 만들 무대를 설치한다. 나머지 주 토요일은 5·18민주광장 분수대 주변, 회화나무 아래 등 5개 무대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인근 나눔 광장에서는 버스킹 공연 ‘음빛고을거리’(매주 토요일 오후 3~6시)가 열려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어여쁘다 궁동

    축제의 중심지인 금남로 바로 인근의 궁동에서도 예술거리축제가 펼쳐진다. 이름하여 ‘어여쁘다 궁동’.

    지난 2009년 시작돼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어여쁘다 궁동’은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계속된다. 5·18 민주광장에서 예술의거리를 지나 대인예술시장까지 이어지는 문화예술 대축제다.

    40여 가지의 무료 예술체험을 하고 숨겨진 명소를 찾아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다. 예술품 아트경매, 미술 활동을 통한 심리치료, 각종 야외공연 등 예술로 토요일이 풍성해진다.

    올해는 전문 도슨트가 동행해 갤러리와 고미술상을 소개하고, 해설해 주는 ‘갤러리 산책’과 예술가를 소재로 한 영화를 상영하는 ‘예술영화극장’ 등의 프로그램이 새로 마련됐다. 아트로드와 트릭아트 벽화가 조성되고 로드카페형 쉼터 등도 마련돼 편안한 걸음으로 느긋하게 예술거리축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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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귄마을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100년이 넘는 가옥이 즐비하게 숲을 이루면서 다양한 근현대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곳, 양림동으로 가면 된다.

    일제강점기 시절 선교사들이 이곳에 교회를 열고 학교와 병원을 세우면서 ‘광주의 예루살렘’, ‘서양촌’이라는 별칭이 따른다. 좁다란 골목을 따라 역사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민속길을 따라 내려오면 최승효 가옥과 이장우 가옥 등 전통 가옥들이 사람들을 맞는다. 광주 최초의 교회인 양림교회도 만날 수 있다. 또 광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 예배실과 학교로 쓰였던 커티스 메모리어홀, 어빈슨기념관 등 개화기 선교 유적을 접할 수 있다.

    사진 찍기 좋은 골목도 있다. 양림동 주민센터 뒤에 펭귄 모양의 이정표를 따라 골목길로 향하면 1970·1980년대 마을이 고즈넉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무릎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펭귄 같다고 해 지어진 이름 ‘펭귄 마을’. 마을 주민들이 옛 물건들을 가져와 동네 벽을 꾸미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이 났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주민들의 사랑방인 펭귄 주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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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인예술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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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장야시장 공연

    ◆대인예술야시장

    광주 거리에서 토요일 낮을 즐겼다면, 시장에서 해가 진 광주의 정취를 느껴 보자. 매주 토요일 밤에 열리는 ‘별장’ 야시장은 문화상품으로 그득 찬 이색 야시장이다. 이동식 가판대에 전업작가, 아마추어 작가들이 만든 독특한 상품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은을 가공해 만든 액세서리, 고급스러운 생활도자기 소품, 수제비누, 그림 등 시장 가득 문화가 펼쳐진다. 야시장에 먹을 것을 빼놓을 수 없다. 푸짐한 국밥과 마카로니 디저트, 천원 국수, 녹두전과 문어꼬치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문화와 어우러져 특별한 야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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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웬기념각.

    ◆동명동 카페거리

    광주의 ‘핫 플레이스’ 동명동 카페거리도 이색 명소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인접한 동구 동명동 골목에는 주인장의 개성이 톡톡 튀는 카페들이 들어서 ‘카페 거리’가 됐다. 한때 광주의 부호들이 살던 이곳은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쇠락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커피향이 솔솔 풍기는 낭만적인 거리로 변신했다. 최신 트렌드와 문화적인 감각, 옛집을 개조한 독특한 공간,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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