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보(121~150) 완착

흑125를 두면서 흑은 승리를 확신하는데 백도 일단 형세가 불리하지만 상대가 하자는 대로 응해줄 수밖에 없다. 꾹 참고 기다리다 보면 상대에게 실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인데 흑133이 문제의 수였다. 백은 134로 젖혀 반발했다. 흑133으로는 A로 두고 백B에 뻗을 때 137로 연결해 뒀으면 백이 이기기 힘든 국면이었다. 흑135, 백136 다음 흑이 손을 뺀 것은 더 이상 두어봤자 별 볼일이 없기 때문이다.

흑133이 결정적인 완착이었지만 초·중반에 벌어놓은 것이 많아 흑141로 지킨 시점에서도 여전히 흑이 반면 10집 정도는 앞서고 있다. 백142, 144를 선수할 때 흑145로 받은 것은 정수며 흑145때 C의 끼움이 있어 백146의 보강은 필연인데, 백150으로 막게 돼서는 중앙에 상당한 집이 생길 것 같다.

● 6단 양이 ○ 8단 송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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