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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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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교육당국, 장유 ‘먼지터널 통학’ 대책 고심

시, 차단막·노선 개편 등 재검토
도교육청·학교 관계자 등도 논의
학부모 “예산탓 말고 빠른 조치를”

  • 기사입력 : 2017-05-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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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김해 장유 삼문고와 능동중 학생들의 ‘미세먼지 터널 통학’ 문제를 놓고 김해시가 긴급대책회의를 여는 등 해결 방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17일 5면)

    김해시는 본지 ‘속보’가 나간 직후인 17일 오후 장유터널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부서장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가졌다. 시 관계자는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중교통과, 안전도시과, 장유출장소 등 과장급 간부들은 이날 회의에서 ‘차단막 설치·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다시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차단막 설치 및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당초 시와 교육당국이 터널 도보통학 해결책으로 의견접근을 봤지만, 이후 시가 검토대상에서 사실상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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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7시40분께 삼문고 학생들이 임시 통학버스를 타고 장유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시는 이번 주 내로 장유터널을 통과하는 학생과 일반인의 수를 조사하고 시내버스 이용객 현황을 파악해 타당성을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교육청 등 교육당국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나갔다. 김해교육장은 18일 학교 현안 파악을 위해 능동중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교육청·김해지원청·학교 관계자들과 장유터널에 관한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와 협의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와 도교육청이 ‘미세먼지 터널 통학’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학생들은 여전히 매연 터널을 지나 통학하는 고통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이 지난달 초 임시 통학버스 운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 조사에서 터널을 통과해 등교하는 삼문고 학생은 100명이었고, 이 가운데 임시 통학버스를 이용하겠다고 밝힌 학생은 40명에 불과해 나머지 60명 대부분이 터널을 거쳐 통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능동중 학생들은 기존에 도보로 70명이 등교했지만, 대부분이 임시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문고의 경우 등교시간을 고려할 때 아침 3회 운행되는 통학버스 중 첫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도보 통학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행정 및 교육당국의 발빠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능동중 3학년 학부모 이모(40)씨는 “아이와 함께 터널을 걸어 등교한 적이 있는데 소음과 미세먼지로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면서 “주민들의 통행량도 많다. 예산 탓만 하지 말고 아이들과 주민을 위해 빠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삼문고 2학년 학생 학부모 금모(46)씨는 “매일 아침 차로 애를 데려다 주는데 많이 불편하다”며 “시와 교육당국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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