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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문재인 시대 홍준표 도정 어떻게 되나 (2) 저비용항공사 설립

실제운항까지 최소 3~5년… 자본 유치 과제
영남권신공항 밀양 탈락하자 추진
남부에어 등 6개 LCC 설립 움직임

  • 기사입력 : 2017-05-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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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는 지난해 6월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서 밀양이 탈락하자 홍준표 전 지사가 후속 대책으로 밀양에 본사를 두고 김해 신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가칭 ‘남부에어’)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올 연말 운항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미뤄질 전망이다.

    LCC 설립 타당성 분석 용역 결과는 오는 8월께 나오는데 이후 본격적으로 설립을 추진하더라도 3~5년 정도의 기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CC 추진부서 관계자는 “올해 연말 운항하겠다는 목표는 LCC 설립 의지를 밝히기 위한 선언적 의미였다”고 밝혔다. 추진 일정에 대한 세밀한 점검 없이 발표하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당시에도 성급한 추진이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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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황= 도는 지난해 7월 LCC 설립을 추진할 전담부서인 ‘LCC 추진 태스크포스(TF)’를 투자유치과에 신설했다. 이 부서는 LCC 계획 수립, 참여 주주 섭외와 투자기업 유치, 출자회사 설립 및 조례 제정, 항공운송사업 관련 국토부 협의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5일 이 TF를 폐지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안이 발표돼 LCC 설립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해석도 있었다.

    하지만 도는 LCC 추진 TF를 조직개편안에서 폐지한 것은 업무까지 폐지하거나 축소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개 임시기구는 1년 정도 운영을 하면서 업무기반을 구축하고 이후 해당 업무는 정시기구가 맡는데, 앞으로는 김해신공항 확장에 대비해 새로 설치하는 신공항건설지원단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조여문 LCC 추진 TF 담당은 “공항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에서 LCC 설립 업무를 맡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 현재 전국에는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제주항공(제주공항), 이스타항공(군산공항), 티웨이항공(김포공항), 에어부산(김해공항), 진에어(김포공항), 에어서울(인천공항) 등 6개 LCC가 운항 중이다. 또 경남도가 추진하는 남부에어를 포함해 6개 LCC 설립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여파 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항공 수요는 줄고 LCC 추가 설립에 따른 과열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도는 LCC는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선 점유율 56.6%, 국제선 점유율 22%에 육박하는 등 갈수록 성장을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추가로 설립을 준비 중인 LCC는 양양, 포항, 여수·무안, 청주, 울산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하는 소규모 사업체로 도가 추진 중인 남부에어와 경쟁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또 “LCC 설립 용역 중간점검에서도 시장성 등 전망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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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 일정= 경남도는 오는 8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먼저 행자부와 설립타당성 검토 등 2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투자자 모집과 법인 설립에 나선다. 최소한 3~4개월이 걸리는데, 도는 연내에 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비행기 리스와 조종사, 정비사 확보인데 준비하는 기간이 최소 1년이다. 법인 설립과 비행기·조종사·정비사 확보가 완료돼야 국토부에 면허(등록)신청을 할 수 있다. 경남도는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9년 상반기께 면허신청을 해 빠르면 2020년에는 항공기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과제= 하지만 투자자 모집을 통한 자본금과 국제운송면허 확보, 고객 유치전략 수립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경남도는 당초 자본금 1000억원을 목표로 세웠지만 일단 500억원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경남도 100억원, 지역금융권(도금고) 100억원, 도내 상공인 300억원 규모이다. 항공기 3대 정도를 리스해서 시작하고 상황을 보면서 자본금을 확충해 항공기 대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좋지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지역 상공인으로부터 300억원을 유치하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다른 저가항공사와 달리 도가 100억원(목표 자본금의 10%)을 투자하는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상공인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고 말했다.

    투자유치와 함께 또 다른 변수는 실제 운항까지 3~5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항공시장 여건이 변할 수도 있고, 도지사가 부재 중이라 추진 동력도 상실할 수 있는데다, 내년 6월 신임 도지사가 들어오면 사업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홍 전 지사가 추진했던 밀양 저비용항공사 설립계획이 당초 계획대로 순항될지 주목된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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