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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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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병역·증여세·배우자 그림 강매 의혹 집중 검증

이낙연 총리 후보 청문회 첫날
“아들 뇌수술 등 7차례 수술해 입대 포기”
“위장전입 후회·아내 다시는 전시회 안해”

  • 기사입력 : 2017-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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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적’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인 24일 탈세·위장 전입·아들 병역 의혹 등 도덕성 문제가 집중 검증 대상이 됐다.

    특히 이 후보자는 어깨 탈구로 병역을 면제받았던 아들의 입대에 대해 “뇌수술을 받은 뒤 포기했다.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달라. 전신마취 수술을 7번이나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인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몹시 처참하다. 왜 좀 더 간섭하지 못했든가 하는 후회도 되고 아주 어리석은 생각에 그런 일이 저질러졌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아들 병역면제 의혹=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이 2001년 현역입대 판정 후 어깨 탈구로 면제받은 과정에 대해 “지금 아프지만 다 낫고 가겠다고 입영연기를 신청해야 하는데 병역처분 변경서를 낸 것을 보면 입대 의사가 없었다”면서 “특히 후보자가 당시 국회의원 이낙연, 즉 집권여당 대변인 이름으로 탄원서를 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도 “소위 불안정성대관절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병역) 면탈 방식으로 악용된다”고 했고, 같은 당 이태규 의원은 “어깨 탈골은 상습적 (현역) 기피 사유로 악용되는데 이 후보자 아들은 군대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2002년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위해 노력했고 재신검을 마음속에 두고 있었는데 이듬해에는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목숨을 건 뇌수술을 했기에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증여세·위장전입 등 의혹= 이 후보자 아들이 결혼 당시 얻은 아파트 전세금 조달 과정과 결혼 축의금 증여세 납부 여부 등도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전세금 3억4000만원 중 아들이 부담한 1억원은 은행예금과 차량 매각대금, 축의금 등으로 충당했다는 후보자 측 입장을 확인한 뒤 전세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전세자금 3억4000만원 중 아들이 낸 것은 1억원이고 그 중 4000만원은 예금, 2000만원은 차 판매 대금, 4000만원은 축의금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전세자금 중 3500만원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미리 끌어다 썼고 4000만원은 축의금으로 다시 채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배우자가 1989년 3월부터 12월까지 강남구 논현동에서 실제 거주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거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위장전입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그렇다”면서 사실을 인정했다.

    ◆배우자 그림 강매 의혹= 강효상 의원은 “그림은 로비에 쓰이고 탈세의 온상”이라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제가 공직에 있었기에 이런 오해 생기는구나 뒤늦게 어리석게도 깨닫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전시회도 하지 않기로 아내에게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야당은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부실하다며 보이콧 움직임도 보였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역대 인사청문회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적이 없다. 후보자 아들의 병역과 부동산 등을 검증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정홍원·황교안 전 총리는 후보자 외 제출을 거부했고, 이완구 전 총리도 본인과 배우자 외 자료 공개를 거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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