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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37) 닭백숙

닭과 인삼·복령·당귀·대추 등 함께 삶아
더위 극복·영양 보충·여름질병 예방 도움

  • 기사입력 : 2017-05-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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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미래는 무엇일까? 실체는 없지만 추측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가 끝나고 시작과 끝이 드러날 때 미래의 개념이 만들어진다. 미래는 오늘 아침에 세우는 계획에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비록 오늘 나의 계획은 작아도 값어치 있는 것이다. 계획이 있으면 마음이 움직여 길이 만들어진다. 계획된 마음의 길을 서두르지 않고 걸어가는 것이다. 이것을 양생에선 도리인 도(道)라고 한다. 도는 도사들만 사용하는 아주 거창한 말이 아니다. 나의 미래를 위해 계획을 정립해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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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계획의 강하고 약한 추진력은 내 몸의 건강상태와 관계가 있다. 자신이 추측한 미래를 생각한다면 건강을 항상 우선에 놓아야 한다. 이러면 계획에 힘이 붙고 돌파력이 나온다.

    24절기 중 8번째인 소만(小滿) 시절이다. 한낮은 벌써 여름 같은 날씨다. 소만 시절은 쓴맛이 나는 나물인 고채가 꽃이 피고 씨를 맺는 시절이다. 이 시절 쓴맛 나물의 특징은 자르면 줄기에 하얀 진액이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씀바귀, 민들레, 상추 등이다. 고채의 특징은 첫째 인체의 열을 내리고 독성을 없애준다. 둘째 위장을 보양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셋째 각종 염증을 없애서 암들을 예방한다. 넷째 감기, 인후염 등을 예방한다. 그리고 소만 시절 때는 만물이 번성하고 자라나는 속도가 제일 왕성할 때다. 인체의 생리활동 역시 제일 왕성한 시기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인체의 영양물질이 사계절 중 소모가 제일 많다. 그러므로 제때에 영양분을 보충해줘야 신체에 손상이 가지 않게 된다.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나타나는 증상이 두통, 발열, 갈증, 가슴이 답답함 등이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비록 같은 병이지만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많이 움직여서 진액이 부족해 생긴 것과 덥다고 서늘한 바람을 너무 쏘이거나 차가운 음료를 많이 마셔 양기가 고갈돼 나타나는 것이다. 소만의 한낮은 30도를 넘나든다. 이 초여름에 고대부터 양생탕을 끓여 먹고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 뱃심을 길렀다.

    ▲효능-미병선방(未病先防)한다. 소만 시절 오는 한낮의 더위를 극복하고 영양을 보충해 초여름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재료-닭 1마리, 인삼 30g, 맥문동 2g, 복령 6g, 산약 6g, 당귀 3g, 대추 2개, 백합 3g

    ▲만드는 법-인삼을 제외한 약재를 초벌해 자루에 넣고 닭과 함께 삶는다.

    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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