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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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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옇게 변한 창원 남천, 왜?

중류 일부 구간 주민 민원 잇따라
성산구청 “주변 수해복구 부유물”

  • 기사입력 : 2017-05-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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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관통하며 흐르는 남천의 중류 일부 구간이 뿌연 물로 뒤덮이면서, 관할 구청에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25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 현대위아 창원1공장 부근 남천의 물빛이 뿌옇게 변했다.

    매일 하천 주변 둘레길을 따라 걷고 있다는 시민 신봉식(59·안민동)씨는 “깨끗하고 맑았던 하천이 이상한 빛을 띠길래 성산구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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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창원 성산구 가음정동 남천이 희뿌연 연두색으로 변해 있다./김승권 기자/

    불모산이 발원지인 남천은 과거에는 오염하천이라는 오명을 얻었었지만, 각 기업의 하수처리장 운영과 최종 방류수의 덕동하수종말처리장 이송, 당국의 지속적인 오폐수 관리로 맑은 물을 되찾으면서 생태하천으로 변모했다.

    성산구청은 이날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지자 담당직원을 현장에 보내 긴급점검에 나섰다.

    성산구청 환경미화과 관계자는 “보통 오수가 유입되면 악취가 나고, 폐수가 유입되면 유분기가 발견되는데 이번에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물흐름이 정체되고 수심이 깊은 구간에서만 이러한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서 진행 중인 하천 수해복구공사로 인해 흙탕물이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남천 일대에는 태풍 차바 수해복구 겸 하천 정비가 진행되고 있는데, 오탁방지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완전히 흙탕물을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며칠 지나면 부유물이 가라앉아 원래 색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점검·관리에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지역에는 현재 35개소에서 6월 말 완공예정으로 하천 수해복구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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