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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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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 열풍 부는데… 마트 북적-시장 썰렁

때이른 더위에 마트 판매량 증가
전통시장은 무더위로 오히려 감소
상인 “지난해보다 손님 절반 줄어”

  • 기사입력 : 2017-05-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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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연속 5월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지난 19일께 첫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여름이 일찍 찾아오면서 유통업계는 보양식을 찾는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반면 전통시장은 보양 식품의 매출이 늘기보다 더위로 손님 감소 우려에 걱정이 앞서고 있다.

    이마트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보양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민물장어 141.6%, 닭고기 14.7%, 전복 11.2% 정도로 매출이 늘었다. 간편가정식도 삼계탕(피코크녹두삼계탕)이 잘 팔렸다. 이때문에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50일 가량 앞선 25일부터 완도산 전복과 국내산 생민물장어 등을 할인판매하는 ‘보양식 대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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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이마트 한 점포에서 소비자가 전복을 고르고 있다./이마트/

    롯데마트는 지난해보다 한 주 이른 지난주부터 보양식 할인전을 열고 있다. 전년에 비해 백숙용 닭 42.7%, 백숙용 오리가 32.1%, 연어 26.7%, 양념장어 115.4%, 수박이 22.4% 느는 등 보양식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팀장은 “지난해보다 한발 빠르게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대표 보양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향후에도 소비자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온이 올라 보양식을 찾는 활발한 움직임에 반해, 전통시장은 이른 더위가 되려 걱정거리다.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른 25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반송시장 횟집 상인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시장에 손님이 줄어 전복이나 낙지, 장어를 찾는 이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되레 더운 여름이 지속되면 시장에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하고 있었다. 생닭 등을 파는 부식점도 마찬가지. 닭고기 수요가 늘면서 닭고기 가격이 올랐다는 소식에 찾는 손님이 없다고 했다.

    마산어시장도 보양식을 찾는 손님이 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손님이 줄어들었다.

    마산어시장상인회 이천만 회장은 “이렇게 손님이 없을 수가 있나 싶다. 김영란법에도 영향을 받아 예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감소 해결방안도 딱히 없어 막막하고, 더위가 길어지면 시장이 더 힘들어질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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