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손양희(48·사진)씨가 제28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종합대상(대통령상)을 차지했다.
대구국악협회는 지난 20~2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8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부문에 경남의 손양희씨가 명인부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국악 예인의 등용문인 제28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는 전국에서 135개 팀 299명이 참가해 기악, 판소리, 무용, 민요(가야금병창 포함), 풍물 등 다섯 부문에서 명인부 일반부, 중고등부, 초등부로 나눠 열띤 경연을 펼쳤다.
손씨는 “경남에서 판소리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기쁘다. 작은 힘이나마 지역의 국악 발전과 후진 양성, 국악 대중화에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세의 어린 나이에 무용을 시작한 손씨는 민요, 가야금, 사물놀이 등 국악의 전반적인 가·무·악(歌·舞·樂)을 두루 섭렵했으며, 판소리는 17세에 입문해 국악인생 40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소리꾼이 됐다.
25년 전 열악한 도내 국악계의 현실을 안타까워한 그녀는 국악의 대중화와 인재 양성을 위해 사비로 ‘창원전국국악경연대회(1998년)’를 유치,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등 국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손양희판소리교습소(1995년)를 시작으로 경상남도 지정 전문예술단체 ‘손양희국악예술단(2001년)’을 창단해 도내는 물론 미국, 유럽, 동남아 등 30여 개국을 돌며 우리 국악의 위상을 더 높이는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손씨는 현재 경남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후보이며, 경남 판소리보존회 회장, 창원전국국악경연대회 집행위원장과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국음악과 판소리 외래교수 등을 맡고 있다.
이준희 기자